(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본사 전경. (출처=각사)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지난해 주택 시장 불안 및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건설 경기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건설사들의 실적이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부문 수익성 악화로 대부분의 건설사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삼성물산은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조1206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7649억원)보다 13.9%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물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022억원으로 전년 동기(3272억원)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순이익은 같은 기간 2334억원에서 489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다른 국내 주요 건설사의 실적 전망은 좋지 않습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6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1805억원보다 9.3%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13억원에서 1716억원으로 1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4387억원보다 16.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44억원에서 1902억원으로 6.9%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GS건설과 DL이앤씨는 영업이익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90억원으로 전년 동기(1927억원) 대비 3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DL이앤씨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95억원에서 1538억원으로 42.9%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중견 건설사 중에선 코오롱글로벌 실적이 눈에 띕니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337억원) 대비 소폭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2억원에서 58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더불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 등의 여파가 건설사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주택·건축 부문은 연중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기인한 원가율 악화와 하반기에 불거진 부동산 PF 우려 등 전반적인 주택 분양 시장 위축이 주요 건설사 실적 부진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건설사 실적 부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에 들면서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우려 등이 시작됐다"며 "지난해 4분기까지 파산하는 회사들도 나오긴 했지만 이건 시작이었고 앞으로 상황은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올해 1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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