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에 타 지역 대학생 위한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지하 3층~지상15층 규모로 총 600여 명 수용기숙사비 월 15만 원 수준…2024년 준공 계획

[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서울시가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철도 폐선 부지에 다른 지역 출신 대학생들을 위한 '대학생 연합기숙사'를 만든다. 해당 기숙사는 사립대 기숙사 평균 이용비보다 훨씬 저렴한 월 15만 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18일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용산구 신계동 3-8번지 일대 철도 폐선 부지 3698㎡에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하 3층~지상 15층(연 면적 약 1만㎡) 규모로 총 600여 명(299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기숙사비는 평균 월 30~40만 원 정도인 서울 시내 사립대 기숙사비의 절반 수준인 월 15만 원으로 책정됐다.

 

입주 대학생들을 위한 공동 주방과 커뮤니티실 등의 시설로 생활 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기숙사 건물 저층부에 서울형 키즈카페와 체육시설 등을 배치해 인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해당 기숙사가 들어서는 부지는 지하철 4·6호선이 교차하는 삼각지역 역세권에 위치한 국유지다. 용산선 폐선 이후 20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무허가 건축물과 쓰레기 투기 문제가 빈번히 발생한 곳이다.

 

서울시는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위해 후보지 검토를 지원하고 최근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완료했다. 기숙사 건립 재원은 한국장학재단이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발전소 소재 지방자치단체인 경북 경주시·부산 기장군·울산 울주군·전남 영광군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약 400억 원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원전 소재 4개 지역 출신 대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그 외 지역 대학생으로 뽑을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시는 대학 안팎에 기숙사를 건립하기 위한 도시계획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용산구 신계동 3-8번지 일대 철도 폐선 부지 3698㎡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해당 기숙사의 조감도.(사진 = 서울시 제공)

 

장성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