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둔화에 소폭 오른 비트코인…FOMC 금리인상에 주목
비트코인, 2300만원대 돌파…알트코인도 소폭 상승
가상자산 신뢰 무너지며 전망 '먹구름'…FOMC 결과 변수
2022-12-14 16:30:45 2022-12-14 16:30:45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발표 직전 비트코인은 2200만원대에서 횡보했다가 14일 2300만원대를 돌파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FTX 파산 여파로 유동성 위기가 더욱 극심한데, 최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14일 시세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3.35% 오른 230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3.63% 상승한 170만원으로 나타났다. 도지코인, 카르나도, 폴리곤, 솔라나, 트론 등 알트코인 다수가 전일대비 3~6%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내재적 가치가 없는 투기적 자산이라고 보는 회의론 또한 여전하다. 비트코인이 이미 루나 사태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인 바 있는데 FTX 파산 여파로 더욱 흔들리자, 달러 등 법정통화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고 보는 시선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금이 비트코인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골드만삭스는 투자보고서에서 "금이 긴축적 금융환경의 영향을 덜 받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에 더 유용하다"고 밝혔다. 또 금은 비투기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발전했지만 비트코인은 아직도 사용처를 찾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회의감이 커진 이유는 블록체인의 주요 가치인 탈중앙화 실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서다. 루나는 한때 글로벌 코인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던 국내 대표 가상자산 프로젝트였고, FTX는 120만명이 이용해왔던 글로벌 2위 거래소였지만 사업 실패를 넘어 자금 횡령 등 사기 혐의로 수사기관까지 나서 조사중이다. 
 
특히 FTX 여파는 지속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USDC의 인출을 일시 중단해 우려를 사고 있다. USDC의 인출이 증가하고 있어 내린 조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 
 
심지어 월가의 유명 펀드매니저이자 일명 돈나무 언니로 불리며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을 줄곧 얘기해왔던 캐시우드도 전반적인 가상자산 신뢰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드 CEO가 이끄는 미국 아크인베스트먼트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우드가 지지해온 비트코인의 가격도 지난해 고점 대비 75%가량 하락했다.
 
업계에선 이달 13~14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내년 금리인상폭이 어떻게 정해지느냐가 가상자산 가격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업계는 금리인상 속도와 폭을 높일 것이라는 발언이 나온다면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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