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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함께하는 치맥, 통풍성 관절염 유발할 수도
요산 수치 높이는 퓨린 함유…합병증도 주의해야
2022-12-07 06:00:00 2022-12-07 06:00:00
늦은 밤 열리는 월드컵 경기와 함께하는 치킨과 맥주는 통풍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연세건우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중 맞이하는 전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다. 시원한 맥주나 따끈한 치킨과 함께 월드컵을 즐기는 이들이 많은데, 이 조합이 치명적은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
 
통풍은 몸속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하는데, 요산 수치는 퓨린이 많은 식품을 과다 섭취할 때 높아진다.
 
퓨린은 닭고기 등의 기름진 음식 또는 맥주 같은 주류에 많이 포함돼 있다. 술은 신장에서 요산 배설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요산 생산을 증가시킨다.
 
유종민 연세건우병원 박사(정형외과 전문의)는 "통풍을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과식과 비만"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풍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도 유의해야 한다.
 
유종민 박사는 "통풍이 생기면 간과 신장기능이 약화돼 노폐물을 배설하는 기능이 약해져서 발생하기도 한다"며 "관절염 자체로 인한 통증뿐만 아니라 뇌혈관, 심장혈관 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풍 증상이 꽤 지난 경우라면 통증을 빨리 없애기 위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유종민 박사는 "통풍성관절염은 초기에는 비수술 보존적 요법인 식이와 약물치료로도 관리가 가능지만 증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통풍성관절염은 대사성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더라도 금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생활습관 개선 없이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질병인 점을 인지하고 치료에 임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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