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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마켓컬리 꿈꾸는 여성CEO)②"신개념 '골착팬티'로 여성 삶의 질 개선"
공학박사·특허법인 출신 김미희 더블센스 대표
"여성생애주기 제품 만들어 여성전문브랜드 도약"
2022-12-07 06:00:00 2022-12-12 12:44:02
마켓컬리의 성공은 우리나라에서 여성 CEO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정 분야를 빼고는 이에 필적할 만한 차세대 여성 CEO 리더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기술 분야에선 여성의 창업과 성공은 아직까지 이례적이고 특별한 케이스로만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큰 여성 리더십을 길러내고자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W-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차세대 여성 CEO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창업 후 3년 미만 기술기반 아이템의 여성 창업기업과 이공계 전공 예비 여성창업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사업화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이 사업에 선정된 3개 기업의 CEO를 직접 만나 각각의 사업 계획 및 향후 포부에 대해 들어보고, 우리나라 차세대 여성 CEO 리더십의 가능성을 조망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누웠을 때 엉덩이 골을 한번 더 잡아줘서 안심하고 생활하고 있다' '엉덩이 부분에 밀착이 잘 되서 밤에도 낮에도 새지않고 움직임이 덜해서 너무 좋다'
 
더블센스 김미희 대표는 지난 5일 서울시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소비자의 제품 후기를 소개하며 "골착팬티가 바로 여성들이 원하는 제품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제품을 더욱 알려야겠다는 확신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골착팬티는 엉덩이 골에 '착' 붙는 팬티를 지칭한다. 여성들은 생리기간 중 샘 방지를 위해 방수포가 덧대어진 위생팬티를 착용하곤 한다. 위생팬티는 버석거리는 소리가 나고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답답하고 불편하다는 평이 많지만 이를 대체할 제품은 딱히 없었다. 더블센스의 골착팬티 '웨이비(Waybe)'는 엉덩이 모양에 꼭 맞게 디자인됐다. 골착팬티는 방수포 대신 샘방지 가드가 생리대를 엉덩이 골에 밀착시켜 샐 틈을 막아, 생리혈 흐름을 직접 차단한다. 초경을 겪는 10대부터 요실금을 겪는 50~60대까지 사용가능하다.
 
더블센스의 T 골착팬티. (사진=더블센스)
 
김 대표는 물질공학을 전공한 공학박사 출신이지만 경력 단절을 경험했다. 귀국 후 국내 특허법인서 16년 가량 근무했으나 둘째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즈음 두 딸의 양육에 전념하는 길을 택했다. 그러다가 뒤늦게 창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생리 때마다 불편함을 겪어왔는데, 두 딸 역시 같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여성의 불편함이 대물림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창업의 동기를 설명했다. 이후 그는 골착팬티를 착안해냈고, 특허법인에서 일했던 경험을 되살려 특허를 취득했다. 딸이 사용하던 가정용 미싱기로 팬티 가운데에 고무줄을 넣어 엉덩이 골에 맞는 팬티를 수백장 만들어보는 등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제품을 완성시켰다. 기존 팬티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라 전문 디자이너조차 처음에는 이를 외면했다고 그는 전했다.
 
더블센스는 창업진흥원의 중장년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시제품 등을 마련했다. 이후 발명대회 및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에서 수상하며 아이디어를 인정 받았다. 2020년과 2021년 진행된 와디즈펀딩에서 각각 732%, 2095% 달성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W-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현재까지 면스판 소재의 베이직 제품과 T자 형태 샘방지 가드가 부착된 T 골착팬티를 개발한 상태다. T 골착팬티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노라인 헴삼각, 사각 드로즈 형태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김 대표는 "특히 T 라인 골착팬티의 경우 샘방지 기능과 편안한 착용감을 모두 충족시킨다"고 자신했다. 
 
골착팬티는 방수포를 제거한 데다 샘방지 가드가 있어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생활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면 생리대 사용에도 용이해 일회용품 사용량도 감소시킬 수 있다. 김 대표는 골착팬티와 함께 면 생리대 패키지 등도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골착팬티는 전에 없던 제품이라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과 디자인까지 김 대표가 직접 나섰지만 홍보와 마케팅은 아직 어려운 과제다. 그는 "보기에 화려한 모양은 아니지만 몸이 원하는 편안함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성 생애주기에 따른 제품을 만들고, 여성전문 브랜드 기업으로서 여성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희 더블센스 대표가 골착팬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블센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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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넘 멋지세요~ 창업 준비하면서 우여곡절들이 많아 힘들때가 종종 오는데 대표님 같으신 분들의 기사가 큰 힘이됩니다~ 더 승승장구 하셔서 등불이 되어주세요~

2022-12-08 16:17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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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가장 고민인 부분을 해결해 주는 제품이네요. 꼭 한번 사용 해보아야겠어요.

2022-12-08 16:15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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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오는 기능성 속옷은 원단이 두꺼워 답답하고 불편했는데 이런 속옷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2022-12-08 16:15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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