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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외
2022-11-28 18:07:58 2022-11-30 10:32:5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작가정신 창립 35주년을 기념한 기획 에세이가 나왔다. 23인의 작가들이 소설에 관해 정리한 단상들을 엮었다. 소설을 쓰기 위해 역설적으로 필수인 소설을 쓰지 않는 시간(임현), 소설을 위한 낙서와 시적 단상들(전용준), 소설을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인정과 단념(최진영) 등. 소설을 쓴다는 것, 그리고 읽는다는 것은 작가 자신과 우리에게 어떤 마진, 즉 ‘이익’을 남길까.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꿈을 꿀 수 있게 한다”고 본다. 그 꿈의 이야기들이다.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김사과 외 22인 지음| 작가정신 펴냄
 
이 시집은 저자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정원을 배경으로 책은 때론 시인의 목소리를, 또 때로는 꽃과 신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꽃을 통해 삶과 희망, 존재의 영원한 순환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정원에 꽃이 피기까지 1년을 통해 삶을 사는 생명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생명의 영원한 본질은 무엇일까. ‘존재함을 누군가가 알아차려주는 행위’임을 시집은 역설한다. 에밀리 디킨슨의 정원이 관찰이라면, 그의 정원은 상상에 의한 철학적 창조다.
 
 
야생 붓꽃
루이즈 글릭 지음|정은귀 옮김|시공사 펴냄
 
저자는 결혼 후 신혼집 전기세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쪼들리는 무일푼의 남자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십수 년이 흘러, 세계 최고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매일 수천 명 앞에서 강연에 나선다. “남들보다 딱 1퍼센트만 더 한다고 생각하라. 경쟁자들이 만족하고 멈춰설 때, 모두가 포기하고 물러날 때 거기서 딱 한 걸음만 더 나가보라.” 저자는 ‘한 번 더’가 하루하루 누적되면 어느 순간 폭발적인 티핑포인트를 통과하며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한 번 더’의 힘
에드 마일렛 지음|박병화 옮김|토네이도 펴냄
 
아카데미상 수상작 ‘프리 솔로’의 감독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인 저자가 대자연을 모험하며 찍은 사진 대표작을 엮은 사진집이다.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서 스키로 하강하는 모습이나 요세미티 하프돔에서 베이스 점프하는 장면, 메루 봉의 주봉 샥스핀과 남극 대륙 울베타나 봉을 등정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20여년에 걸쳐 저자는 세계 극지를 탐험하며 장대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렌즈에 담기 위해 투쟁했다. ‘자신의 한계’를 돌아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거기, 그곳에
지미 친 지음|권루시안 옮김|진선북스 펴냄
 
건즈 앤 로지스의 신보 발매일, 레코드점으로 달려갔던 기억을 소환한다. 기타로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인트로를 열심히 연습했거나, 라디오 DJ로부터 곡 제목을 잽싸게 카세트테잎에 녹음했던 기억들도 마찬가지다. 개그맨 이승윤과 유튜버 당민이 록 음악에 빠져 살아온 리스너로서의 이야기를 전한다. 메탈리카, 메가데스, 주다스 프리스트, 헬로윈 앞에서 “캬 이거지”가 나온 순간들. “록은 철 지난 음악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 발견될 음악”이다.
 
 
내 여름날의 록스타
이승윤, 당민 지음|클로브 펴냄
 
벤저민 그레이엄은 세계 최고 투자가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창시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1, 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의 여파로 발생한 경제 대폭락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인물이기도 하다. 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호황이었던 경제가 이후 금리 인상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현 상황을 그레이엄의 조언으로 돌파한다. 투기와 투자의 개념, 공포와 탐욕을 다스리는 법 등 경제 대격변기에 부를 이해하는 방식과 대처법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13가지 부자 수업
이지성 지음|차이정원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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