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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러 무역 의존도 청산 강조 "일방적인 에너지 정책 끝내야"
"독일은 더욱 강해질 역량 보유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구축 등을 언급하기도
2022-11-24 15:09:30 2022-11-24 15:09:30
(사진=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독일이 러시아와 중국에 일방적으로 치우친 에너지 및 무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하원 연설에서 "러시아나 중국에 일방적인 의존을 초래한 에너지와 무역 정책을 끝내야 한다"라며 "현 상태를 수수방관한다면 그 대가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가 이어지자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축소·중단했다. 특히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았던 독일은 에너지 위기에 시달린 상황이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가스·원유·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숄츠 총리는 "독일은 이 위기를 이겨내고 오히려 더 강해질 역량이 있다"라며 이전과 같은 정책을 지속하는 건 선택지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독일 내각은 중국과의 수출을 유지하면서 아시아 내 다른 국가와의 무역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한편 첫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구축과 원전 수명 연장 결정 등을 언급한 숄츠 총리는 이날 "올겨울에는 (필요한 에너지가)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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