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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국내 증시 이끈 '외국인'…수급 유망주, 선제 대응 '유효'
10월초 이후 외인 5.7조 집중 매수…반도체·2차전지주, 러브콜
"외인, 실적·목표가 상향+저평가 종목군에 관심"
2022-11-24 06:00:00 2022-11-24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국내 증시 반등의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오른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반적인 기업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낮아지는 현재 상황임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실적과 목표주가 상향, 저평가 국면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10월초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5조7168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5조8664억원, 1950억원 순매도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한 이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11.36% 올랐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1조8447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조810억원), SK하이닉스(000660)(1조1031억원), 삼성SDI(006400)(9935억원) 등의 순으로 대거 매수세를 집중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4.88%, LG에너지솔루션은 31.54%, 삼성SDI는 28.39% 반등에 나섰다. SK하이닉스(2.53%)를 제외하고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유의미한 반등세를 시현한 셈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컨센서스가 높아지는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컸다"면서 "컨센서스가 3개 이상 존재하는 245개 기업들의 최근 1년 동안의 종목별 일간 투자주체별 순매수 강도와 실적 상향폭은 상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은 최근 1년 동안 컨센서스 변화에 따라 종목별 수급을 결정하는 정도가 개인과 기관 등 다른 투자주체보다 더 높았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현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시장 순매수세가 가장 강한 외국인의 수급"이라며 "외국인이 관심을 갖는 실적, 목표주가 상향과 저평가 분석 등으로 분류되는 상위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 종목군. 표=하나증권 보고서 갈무리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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