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12일 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감에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고, 연기금이 전날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모멘텀 확보에 여의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과 옵션만기라는 두 변수도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다만 외국인 수급 중심의 유동성 장세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최근 조정이 기술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은 데다 3분기 어닝시즌 기대감도 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지수의 상승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콜럼버스데이를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6포인트(0.04%) 소폭 상승한 1만1010.34에 마감해 1만1000선을 지켜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7포인트(0.01%) 오름세를 기록, 1165.32에 장을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42포인트(0.02%) 오른 2402.33에 거래됐다.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하며 1900선에서 쉬어가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이틀 연속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적극성 역시 약화되는 조짐이다. 다만 최근 주가상승에 있어 중요한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지난 9월10일 이후 19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같은 기간 순매수 금액도 일평균 34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단기적 정점을 형성한 이후 순매수 규모는 줄어드는 모습인 데다 14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외인의 매수세가 약화되거나 매도로 돌아설 경우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 = 지수 1900선 안착에는 실패했으나 단기 급등 부담을 완화시킴으로써 앞을 향한 무거운 발걸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질 수 있는 보약이 됐다고 본다. 최근 시장에 접근함에 있어 유동성을 제외할 수 없다. 유동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 달러약세와 원화강세는 기업실적 전망과 무관하게 외국인 유동성 보강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풍부한 글로벌자금이 주식이나 채권시장을 비롯, 원자재시장까지 골고루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자산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머징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눈에 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18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고, 같은 기간 누적순매수는 6조원을 웃돈다.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못한 지수상승은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지만 외국인 매매패턴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유동성 효과를 좀 더 누릴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 신한금융투자 박현명 연구원 = 미국의 추가 유동성 공급이 달러약세로 연결되는 흐름이나 이머징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는 그대로다.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는 5주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고, 주식시장 외국인 투자자들도 전일 재차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등장세의 핵심에 자리잡은 유동성 환경이 변화하지 않은 가운데, 전날 코스피가 10일 이동평균선(1882포인트)에서 지지에 성공하는 등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도 아직까지 따뜻해 보인다.
그러나 장세 대응에 있어서는 변동성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여야 할 때다. 선제적인 인플레이션 대응 필요성과 최근 외환시장의 첨예한 힘겨루기를 동시 감안할 때, 목요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은 예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아울러 3분기 기업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시점에서 개별기업들의 성장성 점검 욕구가 종목별 주가 변동성 확대로 연결되고 있음도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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