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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희근 경찰청장 즉시 경질, 이상민 장관도 자진사퇴해야"
2022-11-02 15:12:23 2022-11-02 15:43:4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고양시(갑) 당원협의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태원 참사 관련해 국민의힘이 '경찰' 책임으로 방향을 전환한 가운데 차기 유력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도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한 경질의 메시지를 냈다.
 
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2 신고 녹취록을 보면 조금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본인 스스로도 미흡했다고 인정했다"며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시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더 충격적인 사실은 '정책 참고자료'로 위장된 정치 문건을 만든 사실"이라며 "보도를 보면 일부 시민단체가 내부회의를 통해 대응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까지 적었다. 사실상 사찰로 볼 수도 있는 일"이라고 적시했다. 

이는 지난 1일 SBS가 공개한 '정책 참고자료'라는 제목의 경찰청 내부 문건에 "정부 책임론이 부각될 조짐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세월호 참사와 이번 사건을 비교·분석, 특정 시민단체들의 동향 보고가 담긴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문건과 관련해 과거 경찰이 민간인 사찰을 했던 사찰 문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세월호 참사 유족 등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국군기무사령부 간부들이 실형을 받고 구속된 바 있다.
 
안 의원은 "(윤 청장을)즉시 경질하지 않으면 공직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자신들이 맡은 본연의 임무보다 정치적 대응을 먼저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며 "그건 있을 수 없는 국가의 불행"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즉시 경질하고 사고 수습 후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두 사람의 책임을 물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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