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호출 먹통에 하루 장사 공친 벤티·블랙 택시기사들 '분통'
'배회영업 불가' 벤티·블랙, 카카오T앱만 콜 못받아 피해 규모 커
카카오T 맵 기능 등 먹통에 탄력요금제 적용 못하고 있다 지적도
2022-10-16 15:29:05 2022-10-16 15:29:05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카카오T를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이 한동안 손님을 받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배회영업 없이 100% 카카오 호출로만 영업이 가능한 카카오T 벤티, 카카오T 블랙 등과 같은 대형·고급 택시 기사들의 경우 하루 장사를 날렸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6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대형택시 카카오T 벤티와 고급택시인 카카오T 블랙을 운행하는 택시기사들은 카카오 서비스가 오류가 난 15일 오후 3시30분 이후부터 16일 오후 1시까지도 호출 기능이 먹통이 돼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T벤티가 운행중인 모습. (사진=이선율기자)
 
일반 호출이나 블루 호출까지는 대체재가 있거나 배회영업이 가능하다. 문제는 그외 블랙이나 벤티 호출에서 불거지고 있다. 카카오의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 기사들과 달리 벤티와 블랙의 경우 배회영업이 제한돼 오로지 카카오T 앱 호출로만 영업을 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호출앱 기능의 복구 이후에도 문제는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6일 낮 12시 기준 카카오 T의 택시 기능이 복구됐다고 공지했지만 현장의 기사들은 호출만 될 뿐 승객과 전화 연결 및 지도 보기 등 업무 수행에 필요한 부가 기능 구현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 택시기사는 "벤티와 블랙은 카카오호출로만 승객을 받을 수 있는데 하루 장사를 공쳤다"면서 "카카오앱으로 호출이 와도 문제인게 승객한테 도착했다고 알리려고 우리가 전화를 걸면 연락이 안된다. 가상번호로 승객한테 전화를 해야하는데 그 기능이 좀전까지도 작동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이 먹통이 되니 무작정 기다리거나 3~4분 지나서 그냥 노쇼처리를 할지 결정을 해야하는데 승객들도 기사한테 연락할 방법이 없어 불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요금 적용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이 잇따른다. 현재 택시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요금을 더 받는 탄력요금제가 카카오 T벤티, 카카오 블랙처럼 대형·고급택시에만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15일과 16일 기준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카카오T 호출 기능 먹통으로 벤티와 블랙 차량에서 해당 탄력요금제가 아닌 스탠다드 요금으로만 적용됐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카카오맵 서비스가 제대로 구현이 안돼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택시기사는 "지도를 보면서 평소 호출이 많은 지역을 예상해 적절한 장소에 이동하는 등 조치를 해왔는데 해당 위치 정보가 보이지 않다보니 불편함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시간에 영업을 못한 부분에 대해 카카오가 문제인지 SK가 문제인지 정하기가 애매할 순 있을 것 같다"면서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하루 장사 공친 부분에 대해선 적절한 손해배상은 해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서비스를 복구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사과했다. 구체적인 보상안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서비스 장애 원인과 현장상황 종합적으로 파악 중이다"라며 "(서비스)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추후 확인되는 사항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