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공사비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3.3㎡당 공사비가 900만원을 돌파하는 사업지가 등장한 가운데 향후 분양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용두1구역6지구 공공재개발 사업의 3.3㎡당 공사비는 922만5004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역대 아파트 신축 공사비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종전 최고가를 기록한 사업지는 서초동 아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3.3㎡당 공사비는 875만원이었다.
용두1구역6지구는 공공재개발은 지하 8층~지상 61층 규모의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85실, 상가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지가 주거복합으로 지어지고 용적률도 1000% 이상인 데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만큼 공사비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올해 초 용두1구역6지구의 예상 공사비는 800만원 정도였지만 최근 공사비가 30% 가까이 증가했다"며 "해당 사업지가 주거복합이고 용적률도 1000% 이상으로 공사비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용두1구역6지구뿐 아니라 최근 재건축·재개발 사업 공사비 자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6개 구역의 3.3㎡당 평균 공사비는 518만7000원으로 전년 평균 공사비(55곳·480만3000원) 대비 약 38만4000원 올랐다.
특히 서울 3.3㎡당 평균 공사비는 같은 기간 528만7000원에서 578만5000원으로 49만8000원 상승했다.
올해 들어 공사비 상승폭은 더 가팔라지는 추세다. 다음 달 23일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3.3㎡당 공사비는 770만원으로 책정됐다. 또 종로구 사직2구역 재개발 사업과 성북구 정릉골 재개발 사업의 3.3㎡당 공사비도 각각 770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공사비 상승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금리도 올라가는 상황으로 금융 비용이나 이런 것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건설 자재비와 관리비, 인건비 상승 등 공사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이 증가하다 보니까 공사비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비가 증가함에 따라 분양가도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공사비가 증가함에 따라 분양가 인상 쪽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최근 미분양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분양가도 높아지게 된다면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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