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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우리사주 손실에 장병규 의장 "200억원 사재 증여"
2022-08-18 15:18:26 2022-08-18 15:18:26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우리사주 투자로 손실을 본 직원들을 위해 대규모 사재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가 임박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장 의장은 18일 크래프톤(259960)과 관련 계열사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최근 경제·시장 상황 악화로 우리사주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지원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관련 대출을 여전히 보유한 구성원들에게 맞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방안으로 지난해 8월 상장시 받은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 잔여금이 남은 재직자를 대상으로 대출금과 담보권을 크래프톤으로 이전해 이율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크래프톤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 난 바 있다. 이에 크래프톤은 우리사주 취득 자금 대출을 제공하는 한국증권금융에 120억원 규모 추가 담보를 제공했으며, 주총을 앞둔 시점에선 3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매집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장 의장은 200억여원 상당의 사재 활용 증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장 의장은 사재 활용 증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 의장은 "우리사주 관련 손실이 단기적으로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대한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주가를 올려 모두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8월 10일 상장 당시 공모 물량의 4.1%인 35만1525주를 공모가 49만8000원에 배정받았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급락했고 18일 오후 기준 현재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25만원대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크래프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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