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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당대표 출마 고민…이준석 '가처분', 인용 가능성 낮다"
CBS 라디오서 "전당대회, 9~10월엔 어려울 듯…집단지도 체제로 가야"
"이준석, 13일 기자회견으로 점수 잃어…당에도 본인에게도 자해행위"
"윤석열정부, 지지율 떨어져 국정동력 상실…근본적 변화 보여야"
2022-08-17 10:34:37 2022-08-17 10:34:3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차기 전당대회 시점과 출마 여부에 관해 "9~10월엔 못할 것 같고, 지금은 (당대표)책임을 맡을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서도 "고민은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발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심문이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 "인용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기각'을 점쳤다. 나 전 의원은 판사 출신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권한과 책임을 다 가질 수 있는 온전한 당대표란 건 지금 시기에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면서 사실상의 집단지도 체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피력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 결과 당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출마 여부를 묻자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며 "근본적으로 당의 여러 변화와 함께 당대표 무게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당대표에 도전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느냐'는 추가 질문엔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내에서는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도 당대표에 도전했지만 이준석 전 대표에게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16일 출범한 비대위에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수사관을 지냈던 측근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말씀을 나눠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호남 출신 1명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다 보니 마땅한 후보가 없었던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며 "당이 예전엔 집단지도 체제였는데 지금은 단일대표 체제로 바뀌었고, 비대위원장 중심의 당이 운영되기 때문에 사실 비대위원이 옛날처럼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집단지도 체제로 가야 당의 다양한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며 "당대표 1인으로 권한이 집중되다 보니 최고위원회 권위가 떨어지고 대표 한 명이 흔들리면 당이 온통 힘 빠지는 모습이 보인다"고 집단지도 체제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진행되는 법원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심문에 관해 "정치 영역에서 사법이 자제하고, (비대위 출범에서)문제가 되는 당헌·당규 조항을 개정했다"며 "인용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정도껏'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난 주말 기자회견은 점수를 많이 잃어버리는 모습이었고, 지금은 이 전 대표가 물러서고 기다릴 때"라며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면 기회가 오지만, 이 전 대표가 지금 하는 모습은 당에도 자해행위고 본인에게도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로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는 것과 관련해 "지지율이 떨어지니 국정 동력이 상실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면서 "100일을 점검하고 근본적 인식과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것을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11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앞에서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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