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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맞죠?"…보험팔고 세탁에 타이어 렌탈까지
밀착형 서비스플랫폼 진화 …상반기 편의점 매출 또 대형마트 이겨
POS기 통한 연결상담…'은행+편의점'·각종 등록서비스 인기
2022-08-11 08:00:00 2022-08-11 08:00:00
생활속으로 깊게 파고든 편의점이 값싸게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각종 생활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편의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생활속으로 깊게 파고든 편의점이 값싸게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각종 생활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타이어 렌탈, 전기바이크 예약, 보험판매, 반려견 등록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소비자에게 한층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에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소매 플랫폼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의 양적성장과 함께 슬세권(슬리퍼 신고갈수 있는 동네상권)의 대표주자로서 생활 서비스 접목을 통해 소비자들을 재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처음으로 전체 유통업체 매출 중 편의점이 15.9%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대형마트 15.7%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편의점 매출비중 또한 15.9%로 대형마트 14.6%를 크게 앞질렀다. 산업부 통계 작성에서 편의점 조사업계가 GS25·CU·세븐일레븐만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매출차이는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는 핵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서비스 접목의 변신을 꾀하고있다. 소비자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도록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24의 타이어 렌탈 서비스 오픈. (사진=이마트24)
 
최근 눈에띄는 편의점 생활서비스는 '타이어렌탈' 서비스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타이어를 렌탈하고,  타이어 위치 교환 서비스와 휠 얼라인먼트 서비스 등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게했다. 이마트24가 선보인 타이어 렌탈 서비스는 전국 이마트24 POS(판매시점정보관리)기를 통해 고객이 직접 남긴 연락처로 렌탈 서비스 업체가 상품 관련 상담 및 결제 등을 해피콜(전화 상담)로 진행한다.
 
이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경차부터 중형차, SUV 차량 등 모든 차종에 대해 최저 월 8400원으로 타이어 4본을 렌탈할 수 있으며 렌탈 기간은 24개월, 36개월로 고객의 운전 성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또 지난 6월부터는 총 5종의 전기바이크를 선보이며 정부보조금 사전예약서비스를 시행했다. 
 
‘동물등록 대행 서비스’도 시작했다. 동물등록제는 반려동물의 보호를 위해 자신의 반려동물을 전국 시·군·구청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로 이마트24 POS기에 연락처를 남기면 동물등록 전용 링크가 전송된다. 반려동물 등록을 장려하고 알릴 수 있는 오프라인 홍보 채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취지다. 
 
GS25가 선보이는 1일 골프 홀인원 간편보험 서비스 연출 이미지. (사진=GS25)
 
금융생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보험을 파는가하면 은행과 협업한 금융편의점도 열고있다. 먼저 1000원대 1일 간편 보험상품이다. 편의점 GS25는 지난달 홀인원 골프 보험, 캠핑·낚시 보험, 등산 보험, 자전거 보험, 국내 여행 보험, 해외 여행 보험, 운전자 보험 등 7종의 간편 보험을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연계한 서비스를 내놨다.
 
간편 보험 가입 소비자는 1인 1일 1회에 한해 야외 활동 시 발생하는 사건, 사고로 인한 위험에 대비하고 각종 피해 상황에 따라 규정된 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고 가입 금액은 하루 기준 1000원대~6000원대다.
 
편의점과 은행의 콜라보도 인기다. '편의점+은행' 점포가 작년 10월이후 5곳이 생겼다. 지난달 말 문을 연 경북 경산시 GS25 영대청운로점에는 신한은행이 입점했다. CU마천파크점에는 하나은행이 들어섰다. 편의점 4분의1 정도가 은행 업무처리 공간인 스마트 셀프존으로 꾸며져있다. 이마트24는 충북 청주시에 KB국민은행과, 세븐일레븐은 대구 달서구에 DGB대구은행과 협업해 금융편의점을 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세탁 수거·배달 및 렌탈 등 생활편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체크카드 발급이나 간편보험 가입 등 금융 서비스까지 확대하는데는 점포를 리뉴얼하고, 생활서비스의 다양화를 통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꾀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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