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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14.3%는 인구 과소지역…'국토조사 보고서' 발간
국토부,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 및 지표 DB 공개
인구·사회·경제 등 분야별 통계를 200여종의 지표로 표시
인구 과소지역, 생활 필수시설 이용 편의성 정보 등 파악 가능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정책 수립 지원 유도
2022-08-10 06:00:00 2022-08-10 06: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지난해 국토조사를 통해 전 국토를 행정구역과 격자망으로 분석·진단한 데이터베이스(DB)를 공개했다. 격자망이란 국토를 바둑판처럼 가로세로가 일정한 간격(100m, 250m, 500m, 1㎞ 등)으로 구획한 표준화된 공간 단위다.
 
이에 따르면 전 국토에서 5인 이하가 거주하는 '인구 과소지역'은 1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차 충전소 이용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거리는 3.99㎞였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와 '국토조사 국토지표 DB'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를 통해 인구·사회·토지·경제·생활·복지 등 분야별 통계자료를 총 200여종의 국토지표로 나타냈다. 보고서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국토지표를 통해 국토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토조사는 100m 크기 격자단위 인구 분포와 건물 데이터, 250m, 500m 격자 크기의 생활 인프라 접근성에 관한 공간통계를 생산함에 따라 행정구역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과소지역을 500m 격자단위로 분석한 결과, 5인 이하가 거주하는 인구 과소지역은 전 국토의 14.3%로 2020년(14.1%)에 비해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도별 인구과소지역 비율을 살펴보면 서울시가 3.76%로 가장 적었고, 강원도가 38.61%로 가장 높았다. 시·군·구별로는 경상북도 봉화군이 전체 면적의 49.89%가 5인 이하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인구과소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격자단위 인구 분포 변화를 분석하면 지방자치단체의 총인구수 감소뿐 아니라 지역 내 인구감소 혹은 인구소멸 위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는 국민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육, 문화, 체육, 보건, 교통 등 생활 필수시설의 이용 편의성을 분석한 결과도 담고 있다.
 
지난해 신규로 분석한 전기차 충전소 이용의 편의성을 500m 격자로 분석한 결과, 충전소 이용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거리(접근성)는 전국 평균 3.99㎞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도보 10분(750m 거리 기준) 내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권역 내 인구 비율은 평균 66.27%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시와 제주도의 충전소 평균 접근성 거리가 각각 920m, 1.01㎞로 충전소 이용 편의성이 높았다.
 
이 밖에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는 생활권 공원, 도서관, 병원, 종합병원, 지진 옥외 대피소, 소방서 등 우리 생활의 편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25종의 시설에 대한 접근성 지표(평균 이동거리 및 서비스 권역 내 인구 현황)를 담고 있다.
 
사공호상 국토부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국토조사 성과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확하고 활용성이 높은 데이터 기반의 국토조사 성과를 통해 각종 국토지표를 생산함으로써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와 '국토조사 국토지표 DB'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자료는 국토지표 다운로드 방법 내용의 인포그래픽. (자료=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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