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외부 결제 늘려 3년내 페이 이용액 100조원 달성"
신임대표 오른 이후 첫 공식 간담회…결제처 글로벌로 확장
"플랫폼 역할에 보다 집중"…필요시 라이선스 취득 예고
SME 위한 해택 확대…6월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 출시
2022-06-14 13:51:43 2022-06-14 13:51:43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쇼핑 중심에서 생활결제로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2025년이 되면 네이버 외부 생태계 결제가 훨씬 많아질 것이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네이버 생태계 안팎의 서비스 연결과 외연확장에 속도를 내 3년뒤인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 참석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기자 간담회는 박 대표가 지난 3월 새롭게 신임 대표에 오른 이후 공식적으로 갖는 첫 자리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6년여간 재직하며 폭넓은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아온 그는 이를 토대로 네이버파이낸셜만의 성공 방정식 구현과 새로운 금융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결제 확장 측면에서 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네트워크와 경험 등이 향후 네이버파이낸셜 서비스 추진과 새로운 금융 가치를 만드는 데 도움될 것이다. 투자 등에서도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적극 검토할 것이며, 플랫폼으로 영향력과 가치뿐 아니라 혁신적 금융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네이버 외부로 결제처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용자들이 네이버페이에서 누린 혜택과 경험을 모든 생활결제 동선으로 연결하고, 결제 영역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까진 내부 결제 비중이 더 높지만, 네이버페이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외부 결제처를 늘리는 일도 무리없이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진 지난 5월 네이버페이 월 이용액은 사상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파이낸셜 법인 설립 시점 대비 가맹점수는 약 2배, 충성 사용자에 해당하는 월 결제자수는 50% 이상 늘었다.
 
오프라인 결제 매장 확대를 위해 네이버는 기존 멤버십 혜택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무대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최진우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핵심은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누리던 강력한 포인트 혜택과 편의성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것인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오프라인에도 적용된다"면서 "최근 출시한 스마트워치 앱도 MZ세대의 호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맹점 제휴와 충성 사용자의 오프라인 결제 확대, 해외에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은 은행, 보험 등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직접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경쟁사와 달리 제휴를 통해 사업에 나서는 방식을 택해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차적 접근은 금융 소비자 니즈와 불편함 개선인데 이를 위해서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구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기존 금융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가져오는 그럼 금융을 하려는 게 아니다. 차별화된 금융가치를 만드는 혁신 금융을 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라며 "혁신적 금융이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면 라이선스를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신임 대표이사는 14일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 참석해 앞으로의 사업 목표와 계획에 대해 얘기했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특히 해외 사업은 대만과 일본을 시작으로 크로스보더(국경간) 결제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팀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현지 결제 연동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ME(소상공인)를 위한 혜택도 올해 보다 늘린다. 오는 6월 중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이 출시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출 서비스가 네이버 생태계 내부의 온·오프라인 SME를 모두 커버하게 된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는 오프라인 SME가 네이버 검색, 지도 등에 가게 정보를 등록하고 네이버예약·주문, 스마트콜 등 비즈니스 도구도 무료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를 이용하는 250만 SME만을 위한 대출상품을 우리은행, 전북은행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데이터 인텔리전스에 기반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SME를 현재 10만에서 50만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 하반기 중에는 핀테크 업계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도 드러냈다. '내 자산' 서비스에서 네이버쇼핑, 페이, 금융 콘텐츠 사용자 트래픽이 연결되도록 강화하고 연내 연동 가능한 자산 라인업 대부분을 완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래호 네이버파이낸셜 책임리더는 "핵심은 데이터와 마이데이터를 어떻게 커넥트하느냐에 있다"며 "영수증 리뷰처럼 네이버 생태계 다양한 서비스를 마이데이터와 연결해 금융 생활이 편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토스의 마이데이터 데이터베이스(DB) 판매 논란과 같은 우려에 대해선 선을 긋기도 했다. 김지식 법무 책임 리더는 "정보 주체가 제공한 마이데이터를 회사의 자산으로 생각하고 판매하는 형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적화된 혁신 금융 상품 개발에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겠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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