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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시멘트 출하 중단…"재고 바닥났다"
9일 시멘트 출하량 1만8800톤…3일간 458억원 피해
2022-06-10 10:14:47 2022-06-10 11:00:19
부산 남구의 한 주차장에 운행을 멈춘 대형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총파업 여파로 시멘트 출하 중단이 이어지며 누적 손실액도 커지고 있다.
 
10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이 지속되며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 시멘트가 출하되고 있으나 대부분 지역 유통기지에서 시멘트 출하 중단이 계속되고 있어 출하량은 미미한 상황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현재 화물연대는 충청북도 단양과 강원도 동해, 옥계 등에 자리한 시멘트 생산공장과 의왕, 수색, 인천 등 유통기지에서 집회를 하고 있어 출하가 중지됐다.
 
총파업 3일째인 9일 시멘트 출하량은 지난 8일(1만3660톤)보다 5140톤 증가한 1만8800톤이다. 대전과 도안 등 충청권 일부 지역과 전라북도 군산, 대구 등에서 시멘트가 출하되며 출하량이 전날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일평균 시멘트 출하량이 18만톤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이에 누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 9일 미출하분은 약 16만1200톤으로 금액으로 환산 시 약 150억원으로 파업 3일간 누적손실액은 458억원으로 늘었다.
 
시멘트 출하 중단 여파로 시멘트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레미콘의 수급 중단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의 피해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삼표산업의 17개 레미콘 공장이 시멘트 수급 중단으로 가동을 멈췄다. 삼표산업의 레미콘 공장은 서울 성수동과 풍납동을 포함해 수도권에 15곳, 지방에 2곳이 있다.
 
삼표산업뿐만 아니라 유진기업, 아주산업 등 대표적인 레미콘 기업도 절반 이상의 공장에서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대부분 레미콘업체들이 시멘트가 바닥을 드러냈다고 한다"며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장에서는 시멘트가 부족해 난리인데 정작 생산공장에서는 시멘트가 넘쳐나 생산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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