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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말고 국내 주식에 주목하라"
연초래 미 증시 대비 국내 증시 하락폭 축소
"국내 증시 가격 매력 구간 진입"
2022-05-23 06:00:00 2022-05-23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미국 주식 대비 국내 주식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이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달러화의 약세 전환 국면에서 외국인 매도 공세가 약화되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와 비교해 지난 20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11%, 코스닥 지수는 15%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8%, 나스닥 지수는 27%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대비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이라며 "연초 국내 시장의 상대적인 약세로 해외주식 대세론이 높아졌을 때와 완전히 달라진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매도 지속으로 원화가 임계점인 1300원 부근까지 약세를 보이며 오히려 한국 증시의 가격 매력이 돋보일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시장 외부 변수가 녹록치 않지만, 오히려 위험자산 회피의 바로미터인 달러 인덱스가 꺽인 만큼 가격적인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왔지만 추세적 관점에서 봤을 때, 환율은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달러화의 실질 실효 환율이 밴드 상단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환율이 오버슈팅을 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현 국면에서 더 소폭 상승할 수는 있지만 환율 고점은 1280원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 전환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된 매도는 지난주부터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주 352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직전주에 1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낸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달러 인덱스 하락시 외국인 순매수 확률이 높은 기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면서 "특히 과거 전분기 대비 원·달러환율 상승시 평균 매출액 증가율과 평균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면, 원화 약세로 인한 이익 수혜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기업을 꼽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관련 기업으로 현대건설, 하이브, LG화학, 포스코케미칼, SK하이닉스, 솔브레인, 현대제철, 기아, 녹십자, 두산밥캣, GS, 삼성물산, 호텔신라, 카카오게임즈, GS리테일, 롯데지주, 고려아연, 카카오, SK이노베이션, LG전자, 삼성전자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삼성SDI, LG화학, 포스코케미칼, 기아,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GS, 롯데쇼핑을 단기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두 증권사의 중복 추천을 받은 기업은 LG화학(051910), 포스코케미칼(003670), 기아(000270), GS(078930), 삼성물산(028260) 등으로 나타났다.
달러 인덱스 하락시 수혜 기업. 자료=하나금융투자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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