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한금융지주는 비대위원장에 최범수 지주전략담당 부사장을, 단장으로 임보혁 신한은행 전략지원부장을 임명하는 등 각 계열사 임원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했다.
전날 라응찬 지주 회장은 사장단 회의, 부사장급 회의에 참석해 빠른 사태 수습을 주문했다.
비대위는 우선 조직 내 인사와 분위기 쇄신, 고객 대상 사과문 발표 등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임원 성과금 일부 반납, 직원 징계 해제, 쇄신 인사 등이 거론된다. 이외 신한금융 외부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아직까지 더 확정된 활동을 없다"며 "현재 논의 중이고 추석 이후에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이백순 행장 명의의 대고객 사과문을 이날중 발송할 예정이다.
사과문에서 이 행장은 "최근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은행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은행 본연의 소명을 재인식해 고객님으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되새겨 공의(公義)로운 은행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행장은 이날 아침 행내 방송을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 "도덕적 흠결이 발견된 이상 선배이고 직위가 높다고 해서 묵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또 "이사들이 고소사유를 이해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줬다"며 "법적 판단은 검찰에 맡기고 조직의 빠른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신한사태와 관련 최대한 빠른 시일내 수사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신한그룹이 가진 사회적 위치를 고려할 때 수사를 신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 당국의 조사 자료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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