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26일부터 1분기 실적을 줄줄이 발표하는 지방금융지주사들도 금리 인상기의 이자이익 증가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지주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가운데 악성 대출을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규모가 2위 자리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 본점.(사진=JB금융지주)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주사별로 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BNK금융이 2516억원, JB금융이 1462억원, DGB금융이 1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BNK금융이 40.1%, JB금융이 17.8%, DGB금융이 11.3% 증가한 수치다.
지방금융 1위 자리는 BNK금융이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건은 2위 자리 경쟁이다. 작년의 경우 분기별로 JB금융과 DGB금융이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막판 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JB금융이 2위 자리를 최종 차지한 바 있다.
올해 1분기는 은행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2위 자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대출자산 중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을 예측해 미리 손실로 반영하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을수록 당기순익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양 금융지주사의 은행 계열사인 전북·광주은행과 DGB대구은행 모두 충당금 적립 규모는 늘어났을 확률이 높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정책으로 금융당국이 충당금 적립 확대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잠재 부실이 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보면 DGB대구은행의 충당금 적립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DGB대구은행이 58%인 데 반해 전북·광주은행은 52%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손비용률 측면에서 보면 JB금융의 충당금 규모가 확대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손비용률은 전체 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는지 측정하는 데이터다. 정부의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이 장기화 하면서 은행권의 잠재 부실 규모도 안갯속인 상황이라 은행의 손실 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데 대손비용률의 중요성도 커졌다.
작년 말 기준 대손비용률은 대구은행이 0.25%, 전북·광주은행은 각각 0.23%, 0.18%를 나타냈다. 이 데이터대로라면 전북·광주은행은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충당금을 더 쌓았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도 은행들의 실적 상승에 힘 입어 1분기 괜찮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JB금융과 DGB금융의 경우 작년에도 워낙 치열한 실적 경쟁을 벌였던터라 섣부른 판단은 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DGB금융지주 본점.(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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