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정책 수혜 보안주…"이제 물이 들어온다"
대선 이후 이달 들어 안랩 80% 급등
파수·지니언스·이스트소프트 등 17~20% 동반 강세
"보안 데이터 기업 재평가 기대"
2022-03-30 06:00:00 2022-03-30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보안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새정부의 국정 운영 파트너인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이 안랩의 창업자로 널리 알려진 만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사이버 보안 관련주에 대한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군으로 분류되는 보안주가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목받는 이유다.
 
파수, 최근 한달래 주가 흐름. 캡처=한국거래소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대선이 종료된 3월10일부터 28일까지 대표적인 보안주이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은 82.6% 급등했다. 보안 솔루션 선도기업인 지니언스(263860)는 17.7%, 데이터보안 국내 1위 업체인 파수(150900)는 20.9% 상승했다. 백신프로그램 '알약'을 공급하는 이스트소프트(047560)도 19.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6.5% 오른 것에 비해 두드러진 강세다.
 
보안주의 강세 배경에는 새정부의 정책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사이버 보안 시장의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인터넷이 마비되는 등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되면서 사이버보안 ETF(상장지수펀드)의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 ETF의 투자 대상 중 편입된 국내 주식은 안랩이 유일하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안랩의 경우 테마성 재료의 성격이 워낙 강해 기업 가치 평가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유망 보안주 중심의 관심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 산하 기업리서치센터의 이새롬 연구원은 파수에 대해 "국내 데이터보안, 애플리케이션 보안 1위 업체로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보호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3.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흑자전환 이후 올해 폭발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는 것. 올해 매출은 516억원으로 작년 대비 2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에는 글로벌 G사향 추가 수주 및 신규 계열사 수주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글로벌 보안 트랜드 ‘제로 트러스트’에 맞춰 내부·외부 보안이 가능한 DRM(디지털저작권관리) 수요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올해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파수의 비식별화솔루션 수혜도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파수의 경우 연말 수주 금액의 대부분이 실적으로 인식돼 분기별 실적 변동성(상반기 적자→하반기 흑자)이 큰 편이기 때문에 연간 실적 흐름과 4분기 성수기가 본격화되는 모멘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엔데믹(지역별 풍토병화)에 대한 기대와 비대면 의료 시장의 확대에 따른 환자 데이터와 직결된 의료 시스템 보호 환경 구축에서 수혜가 점쳐지는 기업도 주목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니언스에 대해 환자 데이터와 직결된 의료 시스템 보호를 위한 역할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니언스는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국내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NAC)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안시장과 더불어 환자 데이터와 직결된 의료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솔루션 니즈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헬스케어 데이터는 개인의 민감한 정보들로 구성됐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기존 소프트웨어의 대안인 EDR(단말 이상행위 탐지 솔루션)의 채택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니언스의 올해 매출액은 371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2%, 20.5%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백신프로그램 '알약'을 공급하는 이스트소프트도 관심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상장 이후 연간 매출이 줄어든 적이 없는 회사"라면서 "알툴즈와 사이버 백신 사업에 기반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사업에 재투자하고 있어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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