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안전진단에 막힌 목동…"규제 완화 시 급변"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대선 이후 문의하는 분 많아져"
"정책 결정되지 않아 가격 변동 적지만 매물 들어가기도"
2022-03-29 08:00:00 2022-03-29 08:00:00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모습.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서울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 지역에 자리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최근 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건설사 브랜드 로고가 아닌 '木(목)'이라는 글자가 아파트 단지마다 적혀 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총 14개 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단지규모는 2만6629가구에 달한다. 단지 최초 입주가 1985년 11월인 만큼 모든 단지가 재건축 가능 연한(30년)을 훌쩍 넘긴 상황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면제 공약에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는 2018년에 예비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했다.
 
2020년 6월 6단지가 2차 안전진단에 통과하며 일대에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졌다. 같은 해 9단지가 2차 안전진단에서 탈락한 이후 2021년에는 11단지까지 연이어 탈락하며 기대감이 다시 낮아졌다.
 
대통령 선거 이후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문의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지난 28일 찾은 목동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이후 문의가 확실히 늘었다"며 "아직 정책이 결정되기 전이지만 발빠른 사람들 위주로 전화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원래 일대가 조용한 분위기였는데 최근 목동신시가지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아직 (재건축 규제가) 완화된 건 아니지만 완화된다는 얘기가 나오며 문의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모습. (사진=김현진 기자)
 
최근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는 있지만, 호가 자체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나오면서 일부 집주인분들은 집을 팔지말지 고민하며 내놨던 매물을 거둬가기도 한다"며 "8단지 저렴한 20평대 매물 같은 경우 14억6000만원에 나오고 있는데 아직 정책이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자체는 크게 변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아파트 8단지 전용면적 54㎡(22평)는 지난해 11월 14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재건축 규제 완화가 결정되면 가격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문의가 많다는 것 자체가 매도인 입장에서는 좋은 신호이며 재건축 단지는 재건축 호재가 반영되면 하루에 5000만원에서 1억원씩 오르기도 한다"며 "2019년 정부 규제 시작되기 전에는 몇 달만에 1억원 넘게 오른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6단지가 2차 안전진단 통과 이후 가격이 수천만원씩 뛰었다"며 "다른 단지들은 1차 안전진단만 통과한 상태로 6단지는 이미 반영됐다면, 다른 단지들은 가격이 반영되지 않았고 앞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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