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용산 아파트 매물 사라졌다"…호가도 4억 '쑥'
대형 호재 등장 집값 상승 기대감…"매물 5건 중 3건 사라져"
매도인-매수인 가격 차이 극심…"호가 4억원 상승 물건 등장"
이촌·한남도 직접 수혜…"개발 속도 붙으며 가격 상승할 것"
2022-03-25 08:00:00 2022-03-25 08:00:00
용산역 인근 아파트 모습.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이후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대 공원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해지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4일 기자가 방문한 용산역 일대는 대형 호재로 인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실제로 인근 집주인들도 향후 집값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놨던 매물을 거둬가는 상황이다.
 
용산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까지 인근 매매 물건 5건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식을 접한 이후 3분이 내놨던 매물을 거둬갔다"며 "적어도 6월까지는 두고보자는 분위기로 매물이 적어지며 프리미엄이 더 붙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일대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나오는 매물 호가와 직전 실거래가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급하지 않은데 호재가 발생했으니 가격을 올리거나 팔지 않으려는 분위기로 움직이고 있다"며 "파크타워의 경우 31억원에도 안팔리던 물건을 35억원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호가가 천정부지 치솟으며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매도인이 생각하는 가격이 너무 높아 매수인이 오더라도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도 "아예 보러오는 사람도 없고 물건도 없는 상황은 아니다"며 "매도호가와 매수호가 가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지금 일대 상황은 특수한 경우로 그 차이가 너무 커져 있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진행되고 일대 공원 개발 사업이 현실화된다면 일대 아파트값은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된다고 하면 일대 공원 개발 사업이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지금 일대 아파트 평당 가격은 6000만원 정도인데 1~2년 후엔 평당 1억원까지 오를 수 있으며 공원 개발이 완료되면 그 가치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모습. (사진=김현진 기자)
 
용산역 일대뿐 아니라 이촌동, 한남동 일대 부동산 시장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윤석열 당선인이 오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곧은 용산역 일대와 이촌동, 한남동 일대"라며 "오히려 국방부 청사와 바로 인접해 있는 삼각지역의 경우 규제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죽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촌동에 자리한 아파트의 경우 최근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는데 호재까지 겹치며 매물도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한가람아파트의 경우 지난 1월 43평형이 28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며 "지금은 이 가격대에 살 수 있는 물건이 없고 평균적으로 최근 실거래가보다 1~2억원 정도 올랐다"고 밝혔다.
 
한남동 일대 아파트도 지금은 저평가돼 있는 상황으로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온다면 인근 공원개발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일대 아파트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 상황으로 향후 가격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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