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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공사 정상화"…'철근·콘크리트 대란' 일단락
오전 9시 기준 55곳 협상 의사 전달
연합회 "한동안 공사 중단 없을 것"
2022-03-03 11:07:53 2022-03-03 11:07:53
서울 시내 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자재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서자 건설사들이 협상에 응하면서 '자재 대란'이 일단락됐다.
 
3일 전국철근콘크리트연합회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총 55곳에서 연합회의 공사비 증액 공문에 대해 회신하면서 전날 공사를 중단했던 모든 현장이 다시 정상 가동됐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한화건설, 중흥건설, 금호건설, KCC건설 등 36곳은 본사 차원에서 협상 의사를 전달했다. 전날 일부 현장이 중단됐던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글로벌도 포함됐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원베일리' 등 현장 19곳에서도 별도로 공사비 증액에 대한 확약서를 연합회에 보내왔다.
 
앞서 연합회는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협조 공문을 상위 100대 종합건설사에 보내고 지난 1일까지 회신을 요청했다. 동시에 회신이 없는 시공사 현장에서는 단체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셧다운을 예고했다.
 
회신 요청날까지 건설사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자 연합회는 지난 2일 30여곳의 공사 현장에서 셧다운에 돌입했다. 그러자 건설사들의 태도가 달라졌고 협상판이 만들어진 것이다.
 
연합회가 제시한 증액폭은 계약한 공사비 대비 20%다. 연합회는 "재료비와 노무비의 급격한 인상은 계약체결 당시 예상할 수 없었다"며 "레미콘, 철근 등 원도급사 지급자재 중단과 지연으로 인한 간접비 상승분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협상안이 도출되기 전까지 공사 중단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연합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학노 전국철근콘크리트연합회 서울경기인천연합회 대표는 "공사비 증액 정도는 향후 협상 추이를 봐야한다"며 "건설사들도 철근·콘크리트 업계와의 상생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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