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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던진 외국인 틈바구니에서 '러브콜' 받은 바텍
올해 첫 외국계 5% 지분 신고…피델리티, 바텍 지분 7.01% 보유
2022-03-03 06:00:00 2022-03-03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3조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바텍이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첫 외국계 펀드의 5% 지분 신고 종목이 바텍(043150)으로 확인되서다.  증권가에선 바텍의 경우 올해에도 실적 개선이 전망되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 긍정적 관심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1년래 바텍 주가 흐름. 캡처=한국거래소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외국계 펀드가 5% 지분공시를 처음 내놓은 기업은 바텍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운용(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LLC)는 바텍 지분을 0.60% 추가 취득해 보유 지분이 기존 6.41%에서 7.01%로 늘었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보유 주식수는 95만1852주에서 104만727주로 증가했다.
 
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LLC는 작년 4월 바텍 지분 5.18%를 보유 중이라고 최초 신고했다. 이후 작년 8월 6.41%까지 확대한 이후 최근에 추가로 지분을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피델리티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다양한 펀드를 통해 기업의 주식을 취득하고 있다. 피델리티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7800억달러(940조원)로 알려져 있다. 
 
피델리티의 바텍 매수 가격대는 2만6000원~4만1000원대까지로 분포돼 있다. 매수를 집중한 가격대에 대한 비중 차이는 있지만 현재 바텍 주가가 3만원대 중반인 점을 고려하면 고수익 구간에 진입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외국계 펀드의 특성상 꾸준한 지분 확대를 통해 바텍 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텍의 현재 주가 수준은 202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으로 국내 동종 및 유사업체인 레이, 오스템임플란트, 레이언스, 인바디, 뷰웍스의 평균 PER 13.0배 대비 할인된 상태라 밸류에이션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저평가된 주가와 더불어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바텍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연간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3390억원, 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 109.6%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 상황이 지속됐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와 북미, 유럽 지역 모두에서 각각 32.3%, 37.4%, 68.3%의 성장이 나타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매출 성장에 따른 큰폭의 수익성 개선 흐름도 긍정적이며, 향후 이런 수익성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텍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2.9%에서 작년 19.5%로 6.6%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바텍의 현재 적정주가는 5만6100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6만300원으로 최고가를 제시했고, 미래에셋증권은 5만3000원으로 최저 수준을 내놨다. 유진투자증권은 5만5000원을 썼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로 집계된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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