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콜 몰아주기 의혹 전면 부인…"서울시, 무리한 해석"
"골라태우기 현상, 수요 공급 불일치 문제로 인해 발생"
2022-02-24 12:22:28 2022-02-24 12:22:2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콜(승객호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서울시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측이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24일 오후 공식 자료를 내고 전날 서울시가 발표한 '앱 택시 이용 관련 현장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나온 콜 몰아주기, 골라 태우기 등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 T 플랫폼은 장거리, 단거리 콜을 가려서 기사님께 전달하거나 장거리 콜 손님을 우선적으로 매칭하지 않으며, 승객을 골라 태우지 않는다"라며 "승객 골라태우기(콜 골라잡기) 현상은 ‘카카오 T 택시 플랫폼에 기인한 문제가 아닌, 수요공급 불일치가 심화되는 피크시간대에 기사들이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행해지는 택시 업계의 오래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조사대상이 된 시간대도 택시 공급이 줄어드는 동시에 택시 이용 수요가 폭증해 고질적인 승차난을 겪어온 대표적 피크시간대로, 택시 공급량 대비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사들이 수익이 좋은 콜을 골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골라태우기 해소 방안으로 제시한 ‘목적지 미표시’ 방식에 대해선 "본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어려우며, 이러한 점은 서울시 역시 과거 공공 택시앱 운영을 시도하며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목적지 표기 방식이 골라잡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기에 목적지 표기를 없앤다고 기사가 호출을 수락할 유인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서울시가 1대 주주로 있는 민간 기업 티머니에서 지브로, S택시 등의 택시앱을 개발해 목적지 미표시 방식으로 운영했으나, 택시기사들이 앱을 꺼 놓거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서비스가 지속되지 못했다. 카카오는 "콜 골라잡기 문제는 ‘수요공급 불일치라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측은 "목적지 미표시 방식을 무조건적으로 시행할 경우, 정작 택시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피크타임 시간대에 목적지를 알 수 없는 호출을 받기보다, 앱, 전화 등을 통한 호출 자체를 외면해 시민의 편의성이 저하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 우려된다"면서 "따라서 목적지 미표시 방식을 무조건적으로 도입하기보다는, 과거의 실패 사례와 부작용을 면밀히 살펴 콜 골라잡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가 오히려 일반 택시의 승차거부 및 콜 골라잡기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를 가맹 몰아주기에 따른 결과로 발표한 것은 무리한 해석이며, 서울시의 조사 방식과 표본수의 한계로 인해 조사 결과가 실제 택시 운행 트렌드를 정확하게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해당 조사 기간(2021년 10월11일~11월2일, 23일)에는 서울시에서 호출 영업 포함 전체 약 1700만 건 이상의 운행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되나, 본 조사에서는 0.005%에 불과한 총 841건의 호출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표본수의 한계로 인해 오차범위가 다소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카카오의 입장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지난 23일 발표된 서울시의 카카오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 실태조사 결과를 검토해 이르면 다음달 중 관련 조사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T블루 외관. 사진/카카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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