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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카니발리제이션 발생에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NH
2022-02-16 08:45:24 2022-02-16 08:45:24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NH투자증권이 16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유사한 스타일의 게임이 누적되면서 엔씨소프트 게임 내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효과)이 발생했다며 목표주가를 83만원에서 7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572억원, 영업이익 109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추정치 1807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2062억원을 하회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 출시로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1의 매출이 크게 하락했고, 리니지W 관련 마케팅 비용(1181억원)과 인센티브 반영에 따른 인건비(2562억원)가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며 "신작 모멘텀이 부족한 2022년 상반기까지는 매출 하락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리니지W가 한국, 대만, 일본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면서도 "유사한 스타일의 게임이 누적되면서 엔씨소프트 게임 내 카니발리제이션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카니발리제이션은 기업이 새로 내놓은 제품이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존 주력 상품의 매출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뜻한다.
 
이어 "신규 게임의 성공에도 실적이 계단식으로 상승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우려를 타개하기 위해 장르, 플랫폼, 지역 다변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안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유저와의 소통이 많지 않았으나 게임에 대한 유저 피드백도 개발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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