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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악화' 한국택시협동조합 결국 파산
설립 6년만...채권자 집회 3월24일
지난해 5월부터 재정난으로 운행중지
2022-01-03 15:53:14 2022-01-03 15:53:14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국내 첫 택시협동조합인 한국택시협동조합이 파산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재판장 이동식)는 지난해 12월30일 "사건 기록과 채무자의 대표자 심문결과에 의하면 채무자에게 지급불능 또는 부채초과의 파산 원인 사실이 인정된다"며 조합의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관재인은 임창기 변호사다. 채권자들은 다음달 25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채권을 신고할 수 있다. 채권자 집회 날짜는 3월24일이다.
 
조합 소속 택시는 현재 운행을 멈춘 상황이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5월14일 이후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운행을 못하고 있다"며 "자발적으로 운행을 중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작년 11월 회생신청 들어가면서 5월에 있던 수익금을 사용하지 못했다"며 "조합원들이 그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오랫동안 채불임금이 지속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파산관재인 평가를 통해 채불임금이든 채권자 집회를 통해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은 지난 2015년 7월 법정 관리 중인 서기운수를 인수하며 세워졌다. 박계동 전 국회의원이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택시 기사들의 구좌당 출자금은 2500만원이었다. 사납금 제도 대신 수입 전체를 회사에 납부하고 월 단위로 정산하는 전액 관리제를 도입했다.
 
이후 경영진 회계 부정 의혹과 택시 운행 감소, 조합원 이탈 등 내홍을 겪었고 지난해 11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 2015년 7월1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택시협동조합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한국택시협동조합 블로그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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