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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NFT 광풍)①게임·거래소·엔터기업까지…합종연횡 뜨거워
게임사 주축으로 기업 전방위서 개발·투자에 적극
게임 보상 개념 입힌 P2E시장 이용자 급속도로 늘면서 각광
NFT 플랫폼 확장 위해 투자 확대
2021-12-13 06:02:11 2021-12-13 06:02:11
희소성을 지닌 디지털자산인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최근 산업 전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비대면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3차원 가상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NFT도 메타버스 내 경제활동 촉진을 이끄는 윤활유로서 새롭게 주목받는 중이다. 특히 NFT는 현실세계의 자산, 예술품, 게임아이템 등을 가상세계의 가치로 이끄는 '디지털 보증서' 역할을 하면서 메타버스 저변을 넓히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는 중이다. 여러 분야 중 게임산업을 중심으로 현재 뜨겁게 불고 있는 NFT 열풍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최근 게임사부터 엔터테인먼트사,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메타버스 내 NFT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기술 개발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로, 메타버스 안에서는 가상화된 패션 아이템이나 부동산, 빌딩 등을 모두 사고 팔 수 있다. 이러한 경제 활동을 할 때 유통되는 디지털자산마다 원본 개념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인 NFT다. NFT는 디지털 파일의 소유기록과 거래기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해 디지털 파일의 자산화를 지원하는 기술로, 토큰마다 별도의 고유한 인식값이 부여돼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고, 디지털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인증서 역할을 하면서 메타버스 세계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는 곳은 게임사다. 아이템 구입에 돈을 쓰는 기존 방식 대신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모델로 바꾸기 쉽고, 회사가 가진 IP(지식재산권) 확장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수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위에 NFT 플랫폼을 얹은 사업모델을 확장시키고자 자체 전담조직까지 꾸리는 등 신사업 강화의 한 축으로 삼아 이 부문에 힘을 실어주는 중이다.
 
엑시인피니티 사이트 내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되는 NFT아이템. 출처/엑시인피니티 사이트
 
최근 메타버스 내 NFT 시장 열풍에 불을 지핀 곳은 엑시인피니티다. 엑시인피니티는 베트남 게임사 스카이마비스가 2018년 개발한 게임 내 캐릭터에 NFT를 붙여 현금화할 수 있는 코인을 주는 보상으로 흥행은 물론 P2E(플레이투언)게임 시장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게임으로 월급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면서 이용자들이 더욱더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위메이드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P2E 모델 블록체인 게임 '미르4'를 글로벌에 출시해 성공을 거두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조이시티·액션스퀘어·슈퍼캣·달콤소프트 등 파트너사들을 늘리는 중이다. 위메이드는 자체 발행한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삼아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그룹은 지난 9월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38.43%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올라서는 등 일찍부터 블록체인 성장성을 기대하며 관련 투자를 늘려왔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C2X(가칭)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제휴·협력관계를 맺으며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 확대를 준비중이다. 당장 내년 1분기 중으로는 NFT 거래소도 선보인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NFT 시장 규모는 약 106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2분기 NFT 시장 규모가 12억달러(약 1조4200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3개월 사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NFT와 관련된 암호 화폐들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현재의 가파른 가격 상승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메타버스 공간에서 재화 및 거래 주체로서 NFT가 자리잡게 되면 메타버스 또한 활용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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