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에쿠스 美 시장 성공전략은
2010-08-26 12:43:25 2010-08-26 12:43:25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오는 10월부터 현대차(005380) 에쿠스가 미국 시장에 진출합니다. 에쿠스의 미국 진출은 현대차라는 브랜드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과 품질력 외에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느냐하는 시험대입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는 아우디나, BMW, 벤츠, 그리고 도요타 렉서스 등이 있습니다. 주로 유럽 명차들과 일본 회사들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엠이나 포드도 각기 캐딜락과 링컨이라는 럭셔리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업계에선 유럽 브랜드에 비해 한단계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최고급형 브랜드는 대당 판매가격이 6만 달러 이상으로 최근 현대차 미국법인은 에쿠스의 판매가격이 6만달러안팎이 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가격정책은 단가를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갖기보다는 품질과 마케팅으로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의밉니다.
 
현대차는 에쿠스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거의 사활을 거는 듯한 분위깁니다.
 
정몽구 회장이 직접 미국에 건너가서 현지 판매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최근엔 북미지역 기자단을 남양기술연구소에 초청해 렉서스 LS460, BMW 7시리즈와 비교 시승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차량의 품질과 성능에 크게 만족했다는 후문입니다.
 
현대차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현대라는 마크를 단 6만 달러짜리 차를 미국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미국에 들어간 제네시스가 각종 비교평가에서 수위를 달리며 인기모델로 자리잡은 것을 발판삼아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가격대가 3만 3000달러에서 3만 8000달러 가량으로 에쿠스와의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에쿠스가 뛰어넘어야 할 벽은 품질이나 가격이 아니라 '현대차'라는 브랜드 자체입니다.
 
대중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도요타는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 들어갈 때 렉서스라는 별도의 럭셔리 브랜드를 진입시켰습니다.
 
폭스바겐은 페이톤을 폭스바겐 브랜드 그대로 진입시켰다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철수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별도 브랜드정책 없이 현대차 마크를 단 에쿠스를 미국에 진출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현대차의 대안은 실속형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입니다.
 
차보다는 고급 브랜드가 필요한 과시형 소비자들보다는 품질과 성능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되 이들을 만족시킬 다양한 감성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것입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통하기 위해서는 차량 자체의 성능과 디자인 못지않게 대고객 서비스도 중요하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럭셔리 세단 시장을 돌파해야할 임무를 받은 에쿠스는 지금 현재 현대차 울산5공장에서 한창 생산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에쿠스의 판매복표로 올해 1000여대, 내년에는 약 4000대를 잡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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