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지구온도 2.7도 올라"…유엔의 기후변화 경고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중국·인도…감축 목표 제출하지도 않아
입력 : 2021-10-27 17:50:06 수정 : 2021-10-27 17:50:06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유엔이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절감 관련 현재의 공약으로는 21세기 중 지구 온도가 2.7℃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COP26) 개최를 닷새 앞둔 이날 '2021 배출간극(emissions gap)' 보고서를 발간해 이같이 밝혔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내, 나아가 1.5℃ 이하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 UNEP는 이같이 기온 상승 폭을 1.5℃ 제한하려면 탄소 배출량이 55%까지 감축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까지 약 120개 국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그 외 국가의 기후 관련 공약을 평가한 결과, 이 계획이 온전히 이행돼도 2030년 말까지 줄어드는 배출량은 필요치의 7분의 1에 불과한 7.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NDC는 파리협약에 따라 당사국이 스스로 발표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보다 강화된 NDC를 제출한 국가는 대상국 중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우 새로운 NDC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으며 러시아·브라질·호주 등도 2015년에 비해 개선된 NDC를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전 세계 곳곳이 봉쇄되면서 배출량이 이례적으로 5.4% 감소했으나,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2021년 한 해에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30억 톤(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2030년까지 배출량을 280억t가량 추가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조치가 없다면 지구의 온도가 21세기 말까지 2.7℃ 오르게 되는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유엔 보고서는 경고했다.
 
지난 12일 비영리 기후변화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지구의 온도가 3도 오르면 전 세계 약 50개 주요 도시가 해수면 상승에 따른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구 밀집 지역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구 온도 3도 상승으로 미국 호놀룰루, 이탈리아 나폴리, 프랑스 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국 상하이,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 등이 물에 잠길 수 있다.
 
국내의 경우 1.5도가량 온도가 상승할 경우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의 김포공항, 인천시와 부천시 일부가 물에 잠길 수 있다. 평택과 충남, 전북, 부산 등지의 저지대도 침수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C0P26을 준비하는 각국 지도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며 "많은 나라가 지속 가능하고, 지구를 살리는 방향으로 코로나19 재정과 복구자원을 투자할 엄청난 기회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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