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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똘똘한 한채 선호 여파…부동산 양극화 격화
수도권 아파트 평균 가격 현 정부 들어 88% 상승…기타 지방 20% 상승과 대조
"규제 생기면 생길수록 똘똘한 한채 쪽으로 몰려 가격 차이 야기"
2021-10-28 06:00:00 2021-10-28 06:00:00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 격차가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10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7249만원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억1043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억6000만원가량 상승했다.
 
5대 광역시를 비롯해 기타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2억6200만원에서 3억8782만원으로 1억2000만원 상승했고, 기타지방은 1억8703만원에서 2억2444만원으로 3741만원 올랐다.
 
5대 광역시와 기타지방 역시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수도권 아파트보다 덜한 것이다.
 
실제로 2017년 5월 대비 10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88.2%다. 반면 이 기간 5대 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48%였으며, 기타지방은 2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모습 전경. 사진/뉴시스
 
당초 수도권 아파트값이 더 높은 상황에서 상승률도 더 높아 가격 격차가 더 심화된 셈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다주택자보단 실수요자 위주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격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인구의 집중 현상이 높은 편이고 가격현상을 주도할 수 있는 역세권 개발이나 정비사업의 움직임 등이 집중되면서 지난 5년간 지방과 수도권 가격 상승률의 차이를 일으켰다"며 "다주택자의 주택구입보단 무주택자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구입이 조금 더 강한 힘을 발휘하며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규제가 생기면 생길수록 똘똘한 한채 쪽으로 몰리는 수요가 상당 부분 있다"며 "서울 등 수도권 같은 경우 상당한 개발 호재나 광역 교통망, 일자리 등으로 인해 지방과 주택가격의 차별이나 차이를 낫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내에서도 가격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수도권 상위 20%(5분위) 평균 주택가격은 15억6787만원으로 하위 20%(1분위) 2억7135만원보다 12억9652만원 높았다. 지난해 5월 5분위와 1분이 평균 주택 가격차이가 10억원을 넘어선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함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가격 간극도 발생할 수 있겠지만, 같은 지역 내에서도 비교적 신축이라든지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패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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