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세종의사당 입장 달라져" vs 홍준표 "꼭 시비걸면서 묻더라"
유승민 "쥐어 패버리고 싶다, 18번 아닌가" vs 홍준표 "저는 조금 다르다" 농담도
입력 : 2021-10-25 21:17:09 수정 : 2021-10-25 21:17:09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윤 후보는 홍 후보에게 "세종의사당 이전에 대해 지난 2017년 출마할 때 '개헌해서라도 국회를 이전해 완전한 수도로 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국회의사당 이전이 시기상조라고 했다"면서 "세종의사당 설치법안을 의결할 때 불참하셨는데 지금은 어떤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지난 2017년도 탄핵 대선 때 나왔던 얘기"라며 "꼭 시비를 걸면서 묻는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국회를 안 들어와서 모르나본데 국회서 분쟁이 일어나면 답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국회 의정활동 경험이 없는 윤 후보를 에둘러 비꼬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후보는 홍 후보의 공약인 '공매도 전면 폐지'에 대해 "우리나라는 주식들이 저평가 돼있고, 더 평가될 여지가 있어 공매도 완전금지는 굉장히 불안한 정책으로 보인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유 후보가 경제전문가니까, (토론회 끝나고) 돌아가서 참모들과 다시 한 번 얘기해보겠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유 후보에게 자세히 의논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홍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격하면서 "이 후보의 페이스북을 보면 자기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담임 선생님한테 참 많이 맞았다', '다음에 커서 초등학교 선생이 돼 복수를 애들한테 무참하게 패주고 싶다'고 했다"며 "이재명 키운 건 사회에 대한 증오감"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에 유 후보는 "쥐어 패버리고 싶다. 이거 홍 후보 18번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홍 후보가 "저도 가끔 그러지만 이 후보는 증오심이고 저는 조금 다르다"고 머쓱해하자, 유 후보는 "(홍 후보는) 정의감의 발로"라고 두둔했다. 
 
'뼈 있는 말'과 농담이 오갔지만 전과 같은 고성이나 인격모독은 없었다. 오히려 충청권 지역발전 공약을 비롯해 이 후보를 상대로 '정권교체'를 할 필승후보에 대한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 4인은 세종시에 중앙 행정 기능을 추가하고,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해 과학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 외국 기업을 충분히 유치해 발전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덕연구단지와 연계된 최첨단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대덕연구단지를 기술·인재·교육·연구·기업이 같이 어우러지는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국회, 청와대 등 정치와 행정 기능을 획기적으로 모으고, 핵심 연구기관과 바이오특구 등을 대전 인근에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4인이 25일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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