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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축소 여파…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서울 아파트 매매 0.10%↑·전세 0.09%↑
2021-10-08 17:01:16 2021-10-08 17:01:16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R114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전방위 억제를 예고한 이후 주요 은행권의 대출 중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 0.12%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2%, 0.10% 올랐다.
 
서울은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줄면서 상승폭이 축소되는 움직임이 감지됐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서의 오름세는 여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구와 구로구가 각 0.25%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서가 0.20%로 그 뒤를 이었으며 노원 0.18%, 강남, 관악, 도봉, 동대문 각 0.15%, 강동, 마포 각 0.1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강북은 수유동 수유래미안, 벽산1차,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삼각산 아이원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삼성래미안, 신도림동 대림1·2차, 개봉동 현대1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방화동 도시개발5단지,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3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거래가 뜸해진 가운데 호가 중심으로 오름세가 유지되며 0.06% 상승했다. 평촌이 0.1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일산 0.10%, 산본, 파주운정 각 0.09%, 분당, 김포한강 각 0.05%, 판교 0.03%, 동탄 0.02% 등의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 꿈라이프, 호계동 무궁화태영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5단지보성, 일산동 후곡9단지LG, 롯데, 백석동 백송5단지 삼호풍림 등이 1000만원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 주공11단지, 한양백두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한 저평가 지역들이 상승을 이끌며 0.06% 상승했다. △양주 0.18% △시흥 0.15% △이천·화성 0.12% △김포·부천 0.10% △고양·구리·수원 0.09% 등의 순으로 올랐다.
 
양주는 화정동 양주회정범양, 백석읍 세아청솔, 덕정동 청담마을주공4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시흥은 하상동 연꽃마을대우삼호,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 정왕동 주공4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이천은 중리동 라온팰리스, 갈산동 힐스테이트가 500만원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물건 부족이 이어졌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서울이 0.09%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북·관악 0.21% △구로 0.20% △강남·강서·도봉 0.17% △동대문 0.16%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0.05% 상승했다. △평촌 0.11% △일산·김포한강·파주운정 0.09% △산본 0.08% △판교·광교 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도 0.05% 올랐다. △시흥 0.15% △화성 0.13% △김포·이천 0.10% △고양·부천 0.08% 순으로 상승했다.
 
투자자와 실수요자 구분 없이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 중단 사례가 늘어나면서 현금 자산이 부족한 수요층 유입이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과거와 달리 주택 매매에 나서는 주 수요층이 무주택 실수요자로 재편된 상황인 만큼 레버리지 축소에 따른 비자발적 수요 이탈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억눌린 수요가 원활한 주택 공급을 통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중저가 주택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 이슈나 교통 호재, 대선 정책 공약 등에 따라 수요 쏠림과 높은 가격 변동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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