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독서 늘었다…종이책도 증가
공공도서관 대출 5년새 최고치…국민 절반 "읽기 시간 늘어났다"
입력 : 2021-09-28 14:28:00 수정 : 2021-09-28 14:28: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국민들의 책읽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공공도서관 방문은 줄었지만 도서 대출은 크게 늘어나 최근 5년새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종이책 독자도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 대출 38.3% 늘어…5년새 최고치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공공도서관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172개 공공도서관의 방문자 수는 2019년 대비 65.9% 감소했으나, 1일 평균 대출 권수는 3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도서관 1관당 연간 개관일 수는 2019년 294일에서 2020년 187일로 36.4% 감소했다. 이에 따라 1관당 방문자 수도 7만6431명으로 전년(25만804명)보다 69.5% 감소했다.
 
그러나 공공도서관의 1일 평균 대출 권수는 62만9553권으로 2019년(45만4997권) 대비 38.3% 증가했다. 1일 평균 대출 권수는 2016년 41만권, 2017년 42만권, 2018년 43만권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40만권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60만권대로 뛰었다. 지난해 도서 대출 증가율은 38.3%로 최근 5년새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집콕' 시간이 늘어난데다 도서관 측이 무인대출, 승차대출, 택배대출, 우편대출 등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역이나 주민편의시설 등에 설치된 무인도서대출기를 통한 무인대출 서비스 이용은 2019년 77만6850건에서 2020년 124만1923건으로 62.6%나 늘었다.
 
‘코로나19와 읽기 생활 변화 조사’. 사진/책과사회연구소
 
국민 절반 "읽기 시간 늘어났다"…주식투자, 부동산 책 선호
 
책과사회연구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전국 10대 이상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와 읽기 생활 변화 조사’에서는 책읽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48.4%가 코로나19 이후 읽기 시간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읽기 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은 8.3%에 그쳤다. 읽기 관련 지출 비용이 증가했다는 응답도 27.6%로 감소(14.8%)보다 높았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읽기 활동은 주로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인터넷서점(증가 39.1%, 감소 6.0%), 유튜브의 책 관련 영상(증가 37.2%, 감소 3.2%)을 비롯해 인터넷 독서 정보, 오디오북, 전자도서관, 온라인 책·독서 모임 등 활동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 반면 서점 매장 방문(감소 34.3%, 증가 12.2%), 공공도서관 이용(감소 28.0%, 증가 15.4%) 같은 대면 오프라인 활동은 감소했다.
 
종이책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이용 증가가 21.8%, 이용 감소가 12.0%로 나타났다. 종이책·전자책 구입비가 증가했다는 응답도 25.5%로 ‘감소’(10.0%)보다 많았다. 선호하는 도서 분야(15개 분야 중 2순위까지 복수 응답)는 주식투자, 부동산 등 재테크 분야의 선호도가 17.7%에서 30.6%로 늘어났다. 반대로 소설은 선호도가 42.5%에서 31.4%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미뤄두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게 됐다’(30.3%), ‘책 읽는 시간이 늘었다’(28.1%), ‘책에 집중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이 높아졌다’(25.4%), ‘분량이 많은 책을 읽게 됐다’(21.7%)는 사람이 10명 중 2~3명 되는 걸로 나타났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읽기 습관이 있는 사람만 더 읽는 읽기 양극화 현상도 발견된다. 독서 선호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책 읽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독서 권장’이 촉진돼야 한다. 눈높이에 맞는 책 정보 제공,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 추진 등이 있을 것”이라 제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에 외국어 서적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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