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수박 표현, 호남 비하 연결하는 이낙연 측에 유감"
열린캠프 기자간담회서 이낙연캠프 논평에 즉각 반박
입력 : 2021-09-22 14:39:48 수정 : 2021-09-22 14:39:48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측은 이낙연 후보 측이 '수박' 표현을 호남 비하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호남 경선을 앞두고 서로의 감정 싸움이 '수박' 표현을 기점으로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이재명 열린캠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2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수박을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수박이라는 표현은 겉과 속의 색깔이 다르다는 의미"라며 "수박이라는 표현이 호남과 관련성이 있다고 알고 있는 분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간개발업체에 뇌물을 받아먹고, LH 공영개발 포기시킨 건 국민의힘 정치인들"이라며 "저에게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박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적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낙연캠프 이병훈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수박' 표현에 대해 "이낙연캠프와 우리 사회의 보수기득권자들이 한통속으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고 자신은 피해자다라는 생각을 담고 싶었나 싶지만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혐오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수박'은 일부 극우 커뮤니티에서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의미가 변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을 뜻한다. 
 
그는 "경선 내내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을 문파, 똥파리, 수박이라고 공격하면서 이들에 대한 차별과 적개심, 언어적 폭력을 선동해 왔다"며 "호남을 비하, 배제하는 용어 사용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재명캠프와 지지자들은 이런 요청에 대해 '관용구로 사용했을 뿐'이라며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측은 이낙연 후보 측이 '수박' 표현을 호남 비하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옥상에서 기자들과 질의 응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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