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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거주자 외화예금 넉 달 만에 증가…기업 결제대금 예치 여파
미 달러화 예금, 수출대금 및 결제대금 예치로 7억 달러 증가
2021-09-14 14:50:32 2021-09-14 14:50:32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 8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월 대비 4억 달러 이상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일부 기업의 결제대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8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4억7000만 달러 증가한 926억 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803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억 달러 늘었다. 기업이 631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9억4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은 171억9000만 달러로 2억4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이 전체 달러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6%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기업의 수출대금 및 결제대금 예치 등 법인 위주로 증가세를 보였다"며 "개인은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기준 1161.1원으로 전월 1145.1원보다 16원 올랐다.
  
위안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제대금 예치 등 여파로 1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8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엔화 예금은 전월보다 1억 달러 감소한 49억4000만 달러, 유로화 달러는 1억3000만 달러 줄어든 40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17억4000만 달러로 8000만 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36억6000만 달러)이 7억4000만 달러 늘었고, 개인예금(189억4000만 달러)은 2억7000만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8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4억7000만 달러 증가한 926억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달 3일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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