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찬반 논란'…자가검사키트 사용해도 되나
의협, 비전문가 사용 자제 권고…"방역체계 허점될 수 있다"
"유증상자 정확도 높다…조기 진단에 훨씬 효과적" 주장도
입력 : 2021-09-09 07:30:00 수정 : 2021-09-09 07:30:00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비전문가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 사용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조기 진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반대 주장도 나오고 있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지난 7일 의료진을 제외한 비전문가의 신속항원검사키트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문을 발표했다.
 
신속항원검사키트는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과 달리 스스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유전자를 증폭하는 과정이 없어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휴마시스(205470), 래피젠 등 3개 회사가 신속항원검사키트 허가를 획득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신속항원검사키트 사용 시 반드시 의료진이 직접 검체를 체취하거나 지도·감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동이 불편해 선별검사소를 방문하기 어렵거나 오지, 수감시설 등 특수한 상황에서 사용하더라도 검체 채취부터 검사, 결과 해석까지 이르는 과정에 의료진이 포함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의 개별적 신속항원검사키트 사용은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체 채취의 문제 △검사 방법의 오류 △결과 값 판독 오류 △결과 후 판단과 대처 △검사 오남용으로 잘못된 안도감 등을 야기해 방역체계의 허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수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코로나19 검사 자체는 의료진이 직접 시행해야 한다"라며 "자가 시행의 경우 검체 체취의 문제나 검사 방법, 결과 판독의 오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전파로 이어질 수 있고 방역체계의 허점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서울의 한 약국에 붙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 안내문. 사진/동지훈 기자
반대 주장도 나온다. PCR 검사를 기본으로 하되 학교처럼 신속한 결과 확보가 중요한 장소에선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허가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 국민의 신속항원진단키트 사용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 허가 당시 식약처에 제출된 임상적 성능시험 자료에도 90~90%의 민감도가 확인된 바 있다.
 
단, 식약처는 의료인 또는 검사 전문가가 콧속 깊은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해 진행하는 PCR 방식에 비해 민감도가 낮은 단점이 있어 진단이 아닌 보조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영국에선 신속항원검사키트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야 등교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PCR은 감염력이 없는 바이러스도 찾아내기 때문에 2~3주가 지난 뒤에도 양성이 나올 수 있다"라며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있을 때 찾아내는 게 주 목적인 데다 유증상인 경우 정확도도 높다"라고 밝혔다.
 
천 교수는 또 "PCR 검사를 할 수 없거나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하는 학교나 외국인 집단 시설, 직장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이용하면 조기 진단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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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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