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공항 출·도착 정시성 20%↑…김포·제주 하늘길 7분 단축
정부, 관계부처 합동 '국가항행계획 2.0' 마련
입력 : 2021-08-05 15:56:44 수정 : 2021-08-05 18:03:0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오는 2042년까지 항공기 출발·도착 정시성을 20% 개선하고, 김포·제주 긴 비행시간을 10% 단축한다. 아울러 도심항공교통(UAM)에 대비해 첨단·무인기반 교통관리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항행계획 2.0'을 논의·확정했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정부는 최적의 항행환경 조성에 필요한 비행구역 개편, 디지털 항공정보시스템 도입, 도심항공교통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스마트 관제 플랫폼 구축 등의 다각적인 계획을 마련했다"며 "오늘 대책이 코로나로 전례없는 위기에 처한 국내 항공업계에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항행계획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도심항공교통 등 신기술과 새로운 항공교통 수단의 등장으로 변화하는 항공환경에 대응하고, 과학적인 교통관리를 통해 최적의 비행경로를 보장하기 위한 맞춤형 항공교통종합계획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5년 차세대 항공교통시스템 구축계획(국가항행계획 1.0)을 처음 수립한 뒤 2차례에 걸쳐 수정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국가항행계획 2.0은 데이터·시스템 지원을 통한 끊김 없고 안전한 최적의 비행보장이라는 비전 아래 5대 추진전략, 14개 주요과제, 43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2042년까지 항공교통 안전성을 50%, 운영효율성을 10%, 항공편 정시성을 20%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평균 비행시간은 국내선(김포-제주)은 63분, 국제선(인천-동남아행 비행정보구역 경계선)은 97분으로 오는 2042년까지 각각 57분, 87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시성은 현재 인천공항 출·도착 기준 76%를 92%까지 끌어올린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영향에 더해 유류비는 11%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국가항행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면 전체 교통량은 2024년 84만편으로 2019년 수준을 회복하고, 2042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난 169만편이 될 거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 항공사 및 공항운영자 등의 경제편익은 총 12조1000억원, 관련 일자리 창출은 약 9만여개 이상으로 추산했다. 탄소 배출량 역시 3500만톤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추진전략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세계항행계획을 통해 제시하는 3개 전략과제(운영·정보·기술)와 신기술·신비행체 및 코로나19 이후 대응 등 중단기적으로 추진 시급성이 높은 2개 특별과제로 나뉜다.
 
운영과 관련해서는 관리·통제 중심의 공역운영에서 항공사 등 수요자 중심의 공역·공항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민과 군, 인접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 탄력적 활용이 가능한 공역환경을 조성한다. 또 항공사 중심의 예측 가능한 공역·공항을 만든다. 군과 협력해 인천공항 주변 공역 조정을 검토·추진하며, 국가공역체계도 중장기적 관점으로 2025년부터 전면 재검토에 나선다.
 
항공사에 지연예상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안전범위 내 항공기 간 분리기준도 단축한다. 관제사의 항공기 출·도착순서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등도 구축한다.
 
정보 분야에서는 항공정보·비행정보 및 실시간 교통 데이터에 대한 네트워크화를 추진한다. 현재 각 기관·공항별로 따로 수집·분석하는 데이터를 국가 주관 센터에서 종합해 실시간 수용량 예측에 활용한다. 비행계획을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 관리하고, 항공기상 정보를 디지털 기반의 입체적 정보로 전환한다. 지상·공중 간 상호 공유가 가능하도록 항공정보 통합관리체계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항공기 출·도착 순서를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기 위해 관제장비와 항행시설을 디지털화·첨단화한다. 4D개념(위도·경도·고도· 시간)의 궤적기반운영으로 전환해 효율성도 개선할 예정이다. 고속·대용량의 지상·공중 간 데이터기반 통신망 등을 구축하고, 한국형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을 통해 항행시스템·항공기 감시 성능도 향상한다. 조난항공기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도 국제수준에 맞춘다.
 
도심항공교통에도 대비한다. 첨단·무인기반 교통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가상·증강현실을 접목해 관제업무를 수행한다.
 
저고도(150m 이하)를 비행하는 드론에 대한 국가 비행정보관리 시스템 설계도 착수한다. 중고도(300~600m)를 비행하는 기체는 그랜드 챌린지 사업 및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드론(저고도)·항공기(고고도)와 조화된 한국형 교통관리방안을 수립한다. AI·증강현실 등을 통합한 공항 원격 관제서비스를 시범 구축하며, 관제사의 집중력 제고를 위해 각 관제장비 등을 통합·플랫폼화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산업 위기 극복에도 나선다. 직선비행로 확대를 통한 항공사 유류비 절감을 지원하고 관제사 훈련 고도화 등으로 관제서비스 품질을 높인다. 이를 위해 항공기 연속 상승·강하, 공항소음 제한으로 인한 회항 감소 등 운영개선을 추진한다. 주요 관제탑에 교육 시뮬레이터를 설치·개선하고 능력기반 훈련 체계로 전환한다. 코로나19 방역·비상대응체계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국가항행계획 2.0'을 논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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