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에 뒤에서 웃는 보험사
거리두기로 손해율 개선세…올해도 역대급 실적 전망
입력 : 2021-07-15 14:36:35 수정 : 2021-07-15 15:14:3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다시 역대급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손해율이 줄어들 전망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DB손해보험(005830)·메리츠화재(000060)·한화손해보험(000370)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이들 손보사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이 7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화재 10.7%, 현대해상 15.1%, DB손해보험 7.6%, 메리츠화재 21.5% 한화손해보험 1.7%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10개 손보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4%로 전년 동기 88.8% 보다 6.4%p 하락했다. 특히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9%로 업계에서 바라보는 적정 손해율 76~79%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p 하락하면 전체 손보사들은 약 1500억원의 손익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화일로를 걷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세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 영향이 주효했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자동차 운행률이 감소해 사고 건수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월별 전국 교통량은 코로나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과 3월부터 약 10% 내외로 감소했다. 아울러 의료 이용량이 줄어들면서 일명 '나이롱환자'의 과잉 진료 감소 효과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4차 유행이 최근 본격화하자 보험사들도 내심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백신접종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 그동안 억눌려 있던 자동차 이용량이 급증해 손해율 개선 효과도 그칠 것이란 관측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코로나 효과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순이익 3조8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1%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자, 휴가 일정을 취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의 올해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요 상장 손보사들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2%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 자동차 경과손해율이 기존 추정치보다 양호하다"면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현재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상회하고 있어 보험금 청구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가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단기적인 보험사 실적엔 도움을 주더라도 그렇다고 이를 마냥 좋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씁쓸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600명을 기록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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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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