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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삼강엠앤티, 새로운 에너지 시장의 견인차 '해상 풍력'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 첫 기업
'탈원전 선언' 대만향 매출 비중 높아
영국 씨그린과 공급계약 체결…유럽 진출 기대↑
2021-07-12 06:00:00 2021-07-12 06:00:00
삼강엠앤티(100090)는 플랜트, 석유, 천연가스 시설에 쓰이는 파이프나 대형건축물 등에 쓰이는 산업용 파이프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2000년 국내 최초로 후육강관 국산화에 성공한 동사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플랜트때부터 기술력을 쌓아온 업력이 있어 해상풍력의 모노파일, 자켓, 섹션버켓 등 하부구조물 타입별 모든 제품의 제작, 공급이 가능한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프로젝트 전체 개발비용 가운데 풍력터빈과 대등한 수준의 투자비 비중을 차지할 만큼 해상풍력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하부구조물 자켓의 경우 전량 자체 제작할 뿐 아니라 연속생산 가능한 약 30만평 규모의 야드와 10미터 수심의 안벽을 보유하고 있어 납기,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어 향후 동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중량이 약 1100~1500톤 수준으로 크고 무겁기 때문에 제작뿐만 아니라 운송이 어려워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끼고 있어야 제작이 가능하다. 동사의 경우 이미 고성 사업장에 이런 대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대중량의 구조물을 정밀하게 제작해야 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진입장벽이 높아서 아시아지역에서는 동사와 같은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찾기 어렵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출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대만향 매출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2018년 대만에서 수주한 하부구조물 자켓 21세트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이래 지금까지 대만 한 지역에서만 100세트에 육박하는 자켓을 수주하고 있다. 최근 대만정부는 탈원전을 선언하며 공격적으로 해상풍력발전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매출 기대감 역시 높은 상황이다.
 
이렇게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의 주공급업체로 성장 대만, 일본, 베트남, 한국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만 약 45GW의 해상풍력 건설계획이 확정된 상황이며 최근에는 10GW 해상풍력을 목표로 하는 일본업체들과 하부구조물 납품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하고 있다. 대만의 추가발주는 올해부터, 대한민국과 일본의 발주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아시아지역에서만 연간 약 2조원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동사의 고성장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유럽시장에도 진입해 추가 성장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동사는 지난 7월 영국 씨그린(Sea Green) 해상풍력 단지의 하부구조물용 후육강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영국 씨그린 공급사인 UAE 람프렐과 하부구조물을 해저에 고정시킬 때 진동과 소음을 대폭 줄여 생태계에 영향 을 최소화한 섹션버켓도 90세트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씨에스윈드와 맺은 전략적 제휴로 인해 글로벌 1위 해상풍력 타워업체인 씨에스윈드와 탁월한 하부구조물 제조 능력을 보유한 삼강엠엔티의 조합이라는 장점을 추가 확보하면서 고객사들에게 좀 더 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호주 등 해상풍력 시장이 열리는 시장에 두 회사가 동시에 진입하면 배후항만 시설, 유틸리티 설비 등을 공동으로 투자할 수 있고, 제조라인의 설계까지 최적화하면서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요구하는 로컬컨텐츠룰(자국생산 비율)을 두 회사만으로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수주에 대한 모멘텀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해상풍력사업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캐나다 노스랜드파워와 '글로벌 해상풍력사업 추진 협력을 의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캐나다,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사업 확장까지 꾀고 있다. 계속해서 해상풍력 관련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실적도 계속해서 좋아질 거라는 전망이다.
 
풍부한 수주를 바탕으로 삼강엔앰티의 지난해 매출은 726억에서 올해 2257억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바이든 후보 당선에 따른 미국향 매출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2025년에는 올해의 매출의 두배에 가까운 6000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문서진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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