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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박부동산’ 정용화 “마음가짐, 어른스러워졌다”
“작은 것들 행복 느끼려고 하고 있다”
2021-06-17 14:50:42 2021-06-17 14:50:4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군대를 다녀온 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인생 변곡점으로 군복무를 꼽는다. 군 전역 이후 선택한 대박 부동산으로 좋은 연기를 펼친 정용화 역시 군 전역 이후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강박을 내려 놓게 되고 마음가짐 역시 한층 어른스러워졌단다.
 
최근 종영한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퇴마 드라마다. 정용화는 사람이 죽은 건물에서 퇴마 사기를 치다가 진짜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를 만나 자신이 영매라는 사실을 알게 돼 홍지아와 동업을 하게 되는 오인범 역을 맡았다.
 
정용화는 종영소감으로 전역을 하자마자 좋은 작품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좋은 선배님을 만나게 돼서 좋았다고 했다. 이어 매번 촬영장에 가서 이것저것 할 생각을 하면 설레는 현장이었다. 빨리 현장에 가서 어떻게 이 장면을 만들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오인범 캐릭터를 맡아 처음으로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했다. 그는 대본을 숙지하는 것도 한 번 읽어도 대사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외워졌다외우려고 하지 않았는데 외워지는 특이한 경험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용화는 지금까지 그런 경험을 못했다. 인범에게 빙의가 됐나 싶을 정도로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했다.
 
오인범 캐릭터에 대해 정용화는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를 감추기 위한 밝은 모습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히려 밝은 모습을 표현할 때 더 밝게 표현을 하려고 했다그렇게 연기를 해야만 인범의 슬픔이 더 티가 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인범은 영매라는 특성 때문에 원귀에 빙의 되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용화는 오인범이 빙의 될 때는 오인범이 아닌 빙의된 원귀의 모습을 연기해야만 했다. 그는 빙의가 된 원귀의 감정과 그 후유증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 인범만 생각해야되는 게 아니라 원귀가 된 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대본으로 이해를 해야만 했다그래서 일부로 원귀를 연기한 배우의 모습을 따라하려고 했다. 원귀의 사연을 대본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정용화가 다시 보이네라는 말을 들어서 좋았다고 했다. 그는 유독 신경을 쓴 부분이 빙의 됐을 때 티가 났으면 했다. 시청자들이 빙의가 되지 않은 인범과 빙의가 된 인범을 느낄 수 있었으면 했다이런 부분에 대해 좋은 반응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대박 부동산' 정용화 인터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정용화는 이번 대박부동산이 자신에게 변환점이라고 했다. 그는 한 단계 성장을 하게 해줬다. 다른 작품에 가서도 다른 배우 혹은 선배들이 대박 부동산정용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군대를 다녀오기 전 잘해야 하는 강박이 많았다고 밝힌 정용화는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나에게 일이 주어진 것에 대한 행복함, 행복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바뀌었다욕심을 부려 봤자 주어지는 건 따로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작은 것들에 행복을 느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모든 사람에게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다. 노래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다. 기대에 못 미치면 힘들어 해서 잠도 못 이루는 스타일이었다군대를 가서 어린 동생들과 이야기를 하고 고민을 들었다. 그들은 나를 성공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잘해야 하는 강박을 내려 놓는다 하더라도 매사 최선을 다하려고 하다 보면 강박과 최선이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정용화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해 인정을 했다. 그는 물론 많은 부분을 내려 놓는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지금까지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던 부분을 내려 놓았을 뿐이다. 열심히 하자고 하는 부분은 여전한 것 같다마음가짐이 어른스러워졌다고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을 싫어한다. 애매하게 준비가 된 것이면 안 하는 게 낫다는 스타일이다이번 작품 역시 제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했다. 남들이 어려워 보이는 것을 해내는 것, 헤쳐나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대박 부동산' 정용화 인터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정용화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감이 생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슨 역할이 오더라도 시청자들에게 정용화가 아니라 맡은 배역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이번 드라마에서 많은 부분을 얻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작품 OST에 참여한 것에 대해 정용화는 이전에도 드라마를 하면 OST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주연을 하고 있는데 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게 어디 있어라고 생각하고 참여했다. 다행히 OST도 잘 나왔다고 했다. 더불어 대박부동산 네 명이 함께 밥을 먹었는데 내가 부른 OST가 드라마의 상징과 같은 노래라고 칭찬을 해줘서 기뻤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용화는 감사하게도 이번 드라마가 끝나고 작품이 많이 들어왔다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관계자들이 좋게 봐줬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정용화는 선배 장나라에게 조언을 구했단다. 정용화는 선배가 무조건 빨리 올해 하나라도 더 하라고 했다. 빨리 해야 된다고 하더라나 역시도 쉬는 기간을 길게 가지고 싶지 않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연기도 가수 활동도 빨리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박 부동산' 정용화 인터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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