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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재건축이 서울 집값 올렸다
2021-04-23 14:44:04 2021-04-23 16:09:11
서울시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중저가 아파트와 주요 재건축 단지가 서울 집값을 견인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8% 상승했다. 전 주 변동률과 같다. 재건축 단지는 오름폭이 전 주 보다 0.08%포인트 둔화됐으나 0.1% 뛰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반아파트는 0.0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도봉(0.27%) △노원(0.24%) △금천(0.13%) △관악(0.11%) △양천(0.11%) △광진(0.10%) △구로(0.10%) 순으로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곳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와 대치동 선경1, 2차가 5000만원~1억원 상승했고, 송파구 잠실동 우성4차, 신천동 미성, 장미1차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1000만원~4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교통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시흥(0.23%) △부천(0.13%) △인천(0.12%) △안양(0.08%) △평택(0.08%) △수원(0.07%) △성남(0.06%) △화성(0.06%) △남양주(0.05%) 순이었다.
 
서울의 전세 시장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 증감은 약하다. 서울 전세가격은 0.03% 올랐는데 전 주 0.04%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됐다. 관악구가 0.19% 올라 오름세가 강했고, 이외에 △금천(0.12%) △도봉(0.10%) △서대문(0.08%) △구로(0.07%) △은평(0.07%) △동대문(0.06%) △강서(0.05%) △광진(0.05%)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시흥(0.24%) △부천(0.08%) △오산(0.08%) △인천(0.07%) △남양주(0.06%) △구리(0.05%) △평택(0.04%) 순으로 올랐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주요 개발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현장에서는 이를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 신호로 해석하며, 규제보다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짙다. 이런 탓에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지만 가격 상승 피로감과 계약 갱신 등으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입주여파로 매물이 더디게 소진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격이 조정되는 경향도 나타난다. 
 
하지만 오는 6월 전월세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전세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월세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집주인 세 부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월세로 전환하는 등 전세 매물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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