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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현장 위험 작업에 로봇 도입
반도체 공장 우선 적용…로봇 추가 연구도
2021-04-15 10:07:40 2021-04-15 10:07:40
내화뿜칠 로봇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삼성물산이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고위험 작업에 로봇 기술을 도입한다.
 
15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의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되는 내화뿜칠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처음으로 현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내화뿜칠은 건물의 철골 기둥과 보에 내화재를 덧칠해, 높은 열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작업이다. 이 작업은 근로자가 유독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고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된다.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번 기술은 고소작업대 상부에 내화재 분사를 위한 로봇팔을 적용하고, 하부에는 원료 혼합기와 저장설비를 일체화했다. 특히 이동식 플랫폼을 적용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이 기술을 대규모 철골 기둥으로 이뤄진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 우선적으로 적용한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건설현장의 여러 고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도록 관련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기둥에 구멍을 뚫는 드릴링 로봇을 비롯해 360도 회전하면서 자동으로 배관용접이 가능한 자동용접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자동화 기술은 빠르고 효과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킨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 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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