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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박은수 근황 “방송 안 한 지 10년, 돼지 농장서 일해”
2021-04-09 10:29:10 2021-04-09 10:29:1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박은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제작진이 강원도 한 돼지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은수를 만나는 모습이 그렸다. 
 
박은수는 자신을 알아보는 제작진에게 “어떻게 알고 왔냐.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난감하다. 방송이라는 것이 가꾸고 꾸미고 나오고 좋은 이야기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렇게 그냥 막일하는데 글쎄요”라고 난처해 했다. 
 
제작진이 다시 찾아오자 박은수는 촬영을 허락하며 “방송 안한 지 10년 넘었을 것이다. 연기하던 사람이 연기를 안 하고 그야말로 반성하고 있을 사정이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어딜 가든지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다. 분하고 억울하다고 하는 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업자득이구나. 내가 행한 일을 내가 겪는구나’ 한다”고 털어놨다. 
 
2008년 박은수는 사기 혐의에 휘말려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세상 안 가보던 데도 가봤고 그리고 나와서 한 8일인가, 10일인가 있었다. 그러고 나왔는데 창피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라며 “그 와중에 누가 또 뭐 하자고 하는데 아무 것도 못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지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노인부터 시작해서 다 좋아하셨는데 어떻게 무슨 얼굴을 들고 그분들에게 나가겠나. 그래서 일부러 방송을 안 했다”고 고백했다. 
 
박은수는 “제 몸을 반성 시키고 제 머리를 반성 시키는 의미에서 여기 와서 고생하는 거고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남들 받는 만큼 받고 그 한도 내에서 먹고 자고 하면 된다”고 했다. 
 
박은수 근황. 사진/MB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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