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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자영업자 연간 거래액은 15조
배달의민족 앱 통한 자영업자 매출 15조원 넘어
영업손실 112억원…전년비 적자폭 69% 줄어
2021-03-30 12:11:37 2021-03-30 12:11:37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10년 국내 음식 배달앱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의 성과다.
 
우아한형제들은 30일 지난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4% 늘어난 1조9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마케팅과 프로모션 비용 지출 등 영향으로 112억원의 적자를 냈다. 2년 연속 적자이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은 69.2% 줄었다.
 
또한 자영업자가 배민을 통해 올린 매출인 앱 거래액은 15조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주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은 최근 3년 새 6배 이상 커졌다. 배민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올린 매출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이어 2018년 약 5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 실적 추이. 사진/우아한형제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하고자 '전국별미'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신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별미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로, 전국 각지의 신선한 먹거리를 산지 직송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대단지 아파트에서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로봇 '딜리드라이브'를 운용했으며, 호텔 내에서 배달하는 로봇 '딜리타워'도 시범 운행 중이다. 최근엔 배달 로봇 상용화를 위해 현대차·기아와 손잡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배달앱 최초로 배민 쇼핑 라이브를 론칭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동남아 개척에도 매진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설립한 ‘우아DH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15개국의 배달 서비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국내외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서는 현재 혁신의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선도 기업이자, 아시아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 요구 변화, 시장경쟁 상황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면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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