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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에이블씨엔씨, 작년 영업손실 660억…코로나 타격에 적자전환
2021-03-05 07:28:06 2021-03-05 07:28:06
자료/에이블씨엔씨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044억원, 영업손실 66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9%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809.1% 늘어난 874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와 매장 구조조정 영향으로, 2019년 1718억원에 달했던 오프라인 매출이 코로나로 인해 절반인 900억원에 그쳤다. 또한 지난해 164개의 비효율 매장을 폐점하면서 매출이 줄고 폐점 처리 비용이 반영됐다.
 
2018~2019년에 인수한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 3개사 실적도 악화됐다. 제아H&B의 경우 면세점 매출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로 면세점 영업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는 각 회사 인수 당시 인식했던 영업권 손상이 당기순손실 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온라인 부문은 성장세를 보였다. 별도 기준 에이블씨엔씨 온라인 부문은 지난해 535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9년 383억원 대비 39.7% 증가했고, 매출 비중도 12%에서 23.7%로 커졌다. 특히 온라인 종합 화장품몰 ‘마이눙크’는 론칭 후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해외시장 확대, 온라인 부문 강화, 오프라인 효율화 등 3가지 전략을 지속 추구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미샤에 이어 지난해 5월 론칭한 어퓨가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중인 만큼 한류스타를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시장도 올해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영업 전략을 준비했다.
 
온라인에서는 ‘마이눙크’를 성장시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눙크’는 매출 기준 국내 온라인 H&B몰 2위로, 올해는 모바일 앱 다운로드와 매출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9개의 매장을 폐점하며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직영 매장은 지속적으로 효율화를 추진하고 가맹 매장은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도 함께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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