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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임금협상 20분만에 타결…90.9% 역대 최고 찬성률
임금인상률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0.5% 확정
2021-03-03 16:14:47 2021-03-03 16:14:47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 노사가 석유화학 산업 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임금교섭에서도 역대 최고 투표율과 찬성률로 협상을 타결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부터)이 3일 올해 임금교섭 조인식을 마치고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 노사는 3일 서울 서린동 소재 SK빌딩과 SK울산 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자리에는 김준 SK이노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SK이노 노사는 올해 임금교섭을 위해 노사 대표가 처음 만난 지난달 16일 상견례에서 역대 최단 시간인 20분만에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노사는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한 노사간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5%로 확정했다. 특히 올해는 2010년 이후 최저 소비자물가지수인 0.5% 인상률이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다고 정한 원칙에 따라 5년 연속 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해진 원칙이 노사간에 일체 이견없이 진행된 점도 의미가 있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같은 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2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93.5%가 투표에 참여해 90.9%의 찬성률을 기록, 가결된 바 있다. 이는 SK이노 역대 임금교섭 최고 투표율과 찬성률이다. 그만큼 SK이노 계열 구성원들의 선진적인 노사문화에 대한 신뢰와 자긍심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 관계자는 "낮은 임금인상률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된 것은 회사와 함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동조합과 구성원들의 단합된 모습과 성숙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 노사는 또 사회가 요구하는 친환경 중심의 혁신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노사는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는 새로운 SK이노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프레임 약속이 계속 지켜진 것은 노사간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혁신적 노사관계가 SK이노만의 고유문화로 완전히 정착된 결과”라며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의 찬성을 보인 것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노사문화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이어 그는 “ESG경영 확대를 통한 SK이노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이번에 노사가 합의한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을 기필코 만들어 내겠다”로 덧붙였다. 
 
이성훈 노조위원장은 “SK이노 노사는 매년 스스로 만든 약속을 지키고 선진노사문화를 더욱 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선진노사문화를 토대로 모든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무 SK이노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SK이노 노사는 신뢰와 존중 기반의 혁신적인 선진노사문화 모델을 만들어 정착시켰고, 구성원들의 큰 자긍심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노사는 더 큰 행복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사회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노사문화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는 지난 2017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임금협상 프레임, 구성원 1% 기본급 행복나눔, 생애주기를 반영한 급여체계 개선 등 노사간 혁신적인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행복협의회를 공식 출범하고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및 회사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주제에 대해 노사뿐만 아니라 구성원까지 참여해 상시 논의 중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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