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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나스닥, 3.52% 급락
2021-02-26 07:33:32 2021-02-26 07:33:3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85포인트(1.75%) 하락한 3만1402.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전장보다 96.09포인트(2.45%) 내린 3829.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8.54포인트(3.52%) 떨어진 1만3119.43에 장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3.53% 급락했다. 금리 상승 수혜 분야로 꼽히는 금융주도 1.81% 떨어졌다.
 
시장은 미 금리 상승세와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발언을 내놨지만, 미 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국채 10물 금리는 1.5%를 넘어섰다. CNBC는 10년 금리가 장중 순간적으로 1.6% 위로 치솟기도 했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은 경제 회복 가속과 물가 상승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날 실시된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결과가 부진했던 점도 금리 상승을 가속했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고평가된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의 불안도 심화했다. 특히 미 국채 10년 금리가 S&P500 지수의 배당 수익률인 약 1.48%를 넘어선 점이 불안을 가중했다. 위험자산인 주식의 배당 수익률이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보다 낮다는 것은 투자 매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다.
 
반면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1만1000명 감소한 73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전기대비 연이율 4.1%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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